어린 시절 한 축구 교실에서 축구하던 형을 응원하러 간 소년.
선수 결원이 발생하자 한 축구교실 코치가 경기에 뛰라는 제안을 했다.
이 경기를 본 코치의 제안으로 소년은 축구선수로 첫 발을 디뎠다.
그 코치가 바로 차범근 감독이다.
차범근 감독에게 직접 지도를 받으며 착실히 성장한 이 선수.
주인공은 최경록.
훗날 19세 나이로 독일 무대 입성에 성공했다.
1부리그는 아니었지만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갔다.
그 결과 칼스루에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모든 게 쉬웠던 건 아니다.
2부리그에서 자리를 잡아가던 시점 뜻밖의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다.
오랜 기간 이어진 재활 훈련.
최경록은 이 악물고 모든 걸 이겨냈다.
많은 사람들의 우려에도 복귀 후 오히려 더 강해졌다.
특히 올 시즌 최경록의 활약상은 그 어떤 한국인 유럽파보다 특출나다.
현재 15라운드까지 진행된 2부리그 경기.
최경록은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칼스루에 부동의 주전으로 거듭났다.
지난 포칼에선 분데스리가 강호 레버쿠젠을 상대로 결승골까지 터트렸다.
한국에선 무명에 가까운 최경록의 이름.
국내 뿐 아니라 독일 무대에도 자신의 이름 석 자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그리고 이어진 하노버96과의 경기.
최경록이 또 한 번 날아올랐다.
전반 최경록이 팀에 안긴 선제골.
측면에서 굴러온 공을 침투하며 완벽히 꽂아넣었다.
골키퍼가 손조차 쓸 수 없었던 궤적.
왼발잡이 최경록의 위력이 확실하게 드러난 장면이었다.
최경록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어시스트로 팀에 쐐기골까지 안겼다.
순식간에 3점차로 벌어진 스코어.
최경록이 전반도 끝나기 전 1골 1도움으로 제몫을 다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이어진 최경록의 맹활약.
그 덕분에 칼스루에는 하노버에 4-0 대승을 거뒀다.
십자인대 부상, 오랜 기간 이어진 유럽 무대 도전.
그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조금씩 알리고 있는 최경록 이름 석 자.
이대로 빅리그 입성까지 이뤄내길 응원한다.
움짤 출처 : 'Sky Sport' 중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