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기록을 가지고 있는 한국 대표팀.
이제 월드컵 무대는 국내 팬들에게 당연한 대회가 됐다.
하지만 그 과정이 결코 쉬웠던 건 아니다.
9년에 걸친 아시아 최종예선 원정 무승.
특히 슈틸리케 감독 시절엔 탈락 위기까지 몰리기도 했다.
2010 월드컵 이후 두 번 연속 악몽의 최종 예선을 보낸 대표팀.
월드컵 본선 뿐 아니라 최종 예선에서도 경우의 수는 필수적이었다.
이번 최종 예선을 앞두고도 우려하는 이들이 많았다.
껄끄러운 중동 팀들과 한 조에 편성됐기 때문.
하지만 막상 까보니 예상과 전혀 달랐던 흐름.
적어도 결과 하나는 확실히 챙겼다.
그 과정에서 점차 경기력까지 잡기 시작했다.
이란전 무승부를 기점으로 벤투 감독의 빌드업 축구가 조금씩 살아났다.
급기야 9년 만에 최종 예선 원정 승리까지 따낸 대표팀.
그것도 이라크를 원정에서 3-0으로 대파했다.
결과 뿐 아니라 경기력까지 확실하게 챙긴 상황.
무엇보다 좋은 건 최종 예선 들어 이 모습을 보지 않게 됐다는 사실.
애초에 대표팀은 침대 축구 구실을 주지 않았다.
그 결과 3위 UAE와 승점 8점 차로 크게 앞서는 중이다.
이제 남은 경기 수는 4경기.
평소와 달리 이번엔 세상 편하게 경우의 수를 따질 수 있다.
사실상 본선 진출 확정 타이밍에 관심이 몰리는 상황.
당장 한국은 레바논전에서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도 있다.
한국이 레바논에 승리 + UAE가 시리아에 승리하지 못할 경우 최소 2위가 확정된다.
만약 UAE가 승리할 경우 역시 간단하다.
다음 라운드에서 한국이 시리아를 잡으면 끝이다.
충분히 다음 라운드에서 일찌감치 본선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
이렇게 마음 편한 건 허정무 감독 시절 이후로 처음이다.
드디어 시원한 경기력으로 보답하고 있는 대표팀.
이제 남은 경기에서도 일관된 모습으로 시원하게 본선 진출을 확정짓길 응원한다.
움짤 출처 : 'tvN' 중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