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리버풀전 0-5 대패로 벼랑 끝에 몰린 솔샤르 감독.
최근 부진에 이어 확실한 방점을 찍는 결과였다.
경기 후 경질을 외치는 팬들 역시 많아졌다.
대규모 투자에도 신통치 않았던 성적.
경기를 바라보는 퍼거슨 감독의 표정이 모든 걸 설명했다.
공교롭게 이어진 상대는 토트넘.
솔샤르 감독 못지 않게 입지가 위태로운 누누 감독을 만나게 됐다.
사실상 당장 경질돼도 이상하지 않았을 두 사람의 맞대결.
그 순간 또 한 번 솔샤르 감독의 위기 탈출 본능이 빛을 발했다.
솔샤르 감독을 살린 건 이번에도 호날두였다.
전반 팽팽하던 흐름을 단 한 방으로 뒤집어 버렸다.
굉장한 오프더볼과 환상의 마무리.
후반 들어서도 호날두의 한 방이 토트넘을 무너트릴 뻔했다.
토트넘 수비 라인을 붕괴시킨 뒤 골망이 찢어져라 발사한 슈팅.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그 자체로 토트넘의 가슴을 철렁이게 했다.
안도의 한숨을 내신 뒤 한창 추격에 나선 토트넘.
그 흐름을 기어코 호날두가 저지했다.
브루노-호날두-카바니로 이어지는 득점 과정.
올 시즌 카바니의 EPL 1호골을 호날두가 선물했다.
눈이 마주치자 고민할 것도 없었던 호날두의 센스.
그렇게 경기를 지배한 뒤 후반 들어 교체 아웃됐다.
지옥의 일정을 앞두고 체력 안배가 필요했던 상황.
솔샤르 감독이 직접 버선발로 나서 호날두에게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맨유는 기어코 토트넘의 숨통을 완벽히 끊었다.
교체 투입된 래쉬포드의 마무리 한 방.
토트넘을 원정에서 3-0으로 완벽히 제압했다.
이번에도 또 한 번 위기 탈출에 성공한 솔샤르 감독.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는 맨유 팬들.
앞으로 이 결과가 솔샤르 감독과 맨유에게 어떤 미래를 선사할지 주목된다.
움짤 출처 : 1차 - 'SPOTV' 중계화면, 2차 - 펨코 "사슴가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