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4개월 전까지 '3부리그' 무명 선수에서 '챔피언스리그 결승' 주역이 된 기적의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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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4개월 전까지 '3부리그' 무명 선수에서 '챔피언스리그 결승' 주역이 된 기적의 사나이
  • 이기타
  • 발행 2021.10.22
  • 조회수 1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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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역사를 통틀어도 쉽게 찾기 힘들 초고속 승진.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포항.

다행히 베테랑 선수들을 수혈했지만 여름 또 한 번 폭풍우가 휘몰아쳤다.

팬들이 애지중지하던 에이스 송민규마저 팀을 떠난 것.

 

 

웬만한 팀이라면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았을 상황.

하지만 포항에겐 김기동 감독이 있었다.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절망에 가까운 상황을 기적으로 바꾼 그의 리더십.

기어코 팀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이끌었다.

김기동 감독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기적.

하지만 김기동 감독의 마법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IB SPORTS' 중계화면
'IB SPORTS' 중계화면

 

동의대 출신 수비형 미드필더로 두각을 드러낸 박승욱.

하지만 2019 시즌 프로 진출에 실패하며 3부리그 무대 부산교통공사로 입단했다.

세미 프로 무대였지만 박승욱은 절치부심 반전을 노렸다.

 

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가며 이어간 맹활약.

무명의 박승욱이 처음으로 주목받았던 건 올 시즌 FA컵에서였다.

지난 4월, FA컵 3라운드에서 K리그 클럽 광주FC전 동점골로 팀 승리 주역이 됐다.

K3리그 부산교통공사의 자이언트 킬링이 완성된 순간이었다.

 

 

 

선수 생활 이래로 박승욱이 거머쥔 기억에 남을 승리.

얼마 지나지 않아 박승욱에게 상상도 못할 일이 일어났다.

 

대한축구협회

 

인근에 위치한 포항 스틸러스와 자주 연습 경기를 가졌던 부산교통공사.

그 과정에서 박승욱이 팀 사정상 오른쪽 풀백으로 포지션을 옮긴 날.

마침 포항에 필요했던 오른쪽 풀백 포지션.

김기동 감독은 박승욱의 맹활약을 지켜봤다.

그러곤 포항에 "저 선수를 영입하고 싶다"라며 요청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프로축구연맹

 

송민규까지 보낼 정도로 거액의 이적료 지출이 불가능했던 포항.

3부리거 박승욱이라면 이적료 역시 감당 가능한 수준의 선수였다.

그렇게 박승욱은 단숨에 세미 프로 무대에서 1부리그로 초고속 승진을 하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

 

더 놀라운 건 박승욱의 포항 입단 이후다.

97년생으로 만 24세 나이에 처음으로 입성한 프로 무대.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아 팀의 주전 풀백으로 거듭났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프로축구연맹

 

김기동 감독의 과감한 신뢰, 그리고 이에 보답한 박승욱.

리그 경기 뿐 아니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제몫을 다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프로축구연맹

 

그리고 마침내 포항에게 일어난 기적.

불과 4월까지만 해도 광주FC를 잡고 좋아하던 박승욱의 상황.

이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주역이 됐다.

 

 

 

K리그 역사를 통틀어도 쉽게 찾기 힘들 박승욱의 초고속 승진.

불과 4개월 만에 무명의 3부리거에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결승팀 주전 풀백이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프로축구연맹

 

그야말로 흙 속의 진주를 찾아낸 김기동 감독.

처음부터 끝까지 기적으로 똘똘 뭉친 그들의 저력.

'포항판 슬램덩크'가 해피 엔딩으로 끝나길 응원한다.

 

움짤 출처 : 'iTOP21 SPORTS', 'SPOTV' 중계화면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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