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린 라치오와 디펜딩 챔피언 인테르의 경기.
라치오 입장에서 만만치 않았던 상대.
훌륭한 경기력 끝에 대어를 낚았다.
페리시치에게 전반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들어 펼친 역전극.
임모빌레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막판 연이어 두 골을 몰아쳤다.
라치오 입장에선 기분 날아갈 듯한 승리.
그때 라치오의 펠리페가 기쁨에 빠져 돌발 행동을 가져갔다.
패배 후 아쉬움에 빠져있던 코레아.
그의 등에 갑자기 올라타며 포효했다.
겉으로 봤을 때 대체 무슨 짓인가 싶은 펠리페의 행동.
사실 두 사람은 전 시즌까지 한 팀에서 뛰었던 동료였다.
올 시즌 라치오에서 인테르로 이적한 코레아.
두 선수는 동료 이전에 누구보다 절친한 사이였다.
경기 종료 직후 장난 삼아 코레아를 위로하려 했던 장난.
하지만 눈치가 없어도 너무 없었다.
도리어 화를 돋군 상황이 돼버린 모습.
코레아는 펠리페의 장난을 거부하며 강하게 분노했다.
졸지에 불필요한 신경전이 돼버린 상황.
주심도 경기가 끝났지만 퇴장을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
뒤늦게 자신의 행동을 해명한 펠리페.
단순한 장난이었다며 해명했지만 코레아에겐 그렇지 않았다.
그러자 펠리페는 구슬프게 오열하기 시작했다.
단순히 퇴장에 대한 억울함만은 아니었을 터.
경기 후 동료 수비수 파트리치는 이 상황을 두고 다음과 같이 밝혔다.
"나 포함 펠리페와 코레아까지 모두 친한 친구다.
"펠리페 뿐 아니라 나까지 잘못이 있다."
"코레아가 방금 패했다는 걸 이해해야만 했다."
"나 역시 가서 코레아를 위로해주라고 괜히 부추긴 게 잘못이었다."
펠리페 역시 경기 후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내가 가장 원했던 건 그를 껴안고 결과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었다."
"돌이켜보면 때와 장소가 적절하지 못했다."
"코레아와 다른 선수들, 인테르 팬들에게 무례함을 범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
"언제나 코레아를 아끼는 한 사람으로 남고 싶다."
코레아 역시 사과를 받아들이며 "그 순간 열기 속에 나온 반응"이라고 밝혔다.
큰 문제라기보다 절친 사이에 눈치가 없었던 펠리페의 행동.
둘이 따로 소주 한 잔 하면서 회포라도 풀길 바란다.
움짤 출처 : 'beIN SPORTS' 중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