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TV' 방송을 보다 보면 과학이 된 두 단어.
바로 '추그아', '추나골'이다.
두 단어 모두 꽤나 역사가 깊다.
참고로 두 단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추그아 : 추멘이 그렇다면 아닌 거다.
추나골 : 추멘이 나가면 골 들어간다.
최근 이란전은 두 단어가 과학이란 걸 증명한 경기였다.
후반 초반 물이 떨어져 잠시 나간 이주헌.
어딘가 심상치 않았던 추멘의 공백.
그 사이 TV 중계화면에선 이 장면이 나오고 있었다.
혼자 남겨진 박종윤의 환호.
추멘은 정확히 득점 장면 빼고 모든 걸 봤다.
과학처럼 적중한 '추나골.'
뒤늦게 환호하며 들어왔지만 늦었다.
무려 12년 만에 터진 대한민국의 이란 원정 득점.
사실 여기엔 물을 뜨러 간 추멘이 큰 역할을 했다.
그럼 이제는 '추그아'가 적중할 차례.
후반 들어 이주헌이 다음과 같은 발언을 이어갔다.
"이재성 오늘 잘한다~ 오늘 잘해~"
실제로 어시스트도 하는 등 준수한 활약을 이어간 이재성.
정확히 추멘이 말을 하자마자 이재성의 턴오버가 나왔다.
그러자 "아, 형이 말해서 그렇잖아! 아 왜 말해~ 말하지 마~"라며 제지한 박종윤.
하지만 이미 '추그아'는 돌이킬 수 없었다.
기어코 실점 장면에서 터진 이재성의 턴오버.
이쯤이면 추멘이 발언한 순간 벤투에게 전달됐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이란전에서 한 번에 '추그아', '추나골'을 적중시킨 이스타.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모르겠다.
움짤 출처 : 1차 - 아프리카TV '이스타TV' 방송화면, 'SPOTV' 중계화면 2차 - 펨코 "오란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