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순간만을 기다렸다..." 일방적으로 '바르샤'에서 해고당했던 '수아레스'의 영화같은 복수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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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만을 기다렸다..." 일방적으로 '바르샤'에서 해고당했던 '수아레스'의 영화같은 복수극
  • 이기타
  • 발행 2021.10.03
  • 조회수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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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확실한 복수 방식이었다.

MSN의 한 축으로 바르샤 역사를 써내려갔던 수아레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조금씩 떨어진 경기력.

사실상 바르샤와 이별은 피할 수 없었다.

 

 

문제는 그 방식이었다.

새로 부임하며 수아레스를 기용할 계획이 없었던 쿠만 감독.

 

FC 바르셀로나
FC 바르셀로나

 

면담이나 다른 절차는 없었다.

수아레스에게 오로지 전화 한 통으로 이별을 통보했다.

당사자 역시 바르샤와의 이별을 문제삼지 않았다.

단지 그 이별 방식이 한참 잘못됐을 뿐이다.

 

Marca
Marca

 

최근 수아레스는 추가 폭로를 이어가기도 했다.

"쿠만 감독은 라커룸에서 날 무시하며 막 다뤘다."

"날 이적시키기 위해 인격적으로 모독하기까지 했다."

"이적이 지연되자 '내일까지 떠나지 않으면 명단에서 제외해버릴 것'이라며 일방적인 통보를 이어갔다."

"15세 소년처럼 따로 훈련을 지시하기도 했다."

"너무 모욕적이라 울며 집으로 돌아왔다."

"지독한 모욕을 당했음에도 고개를 숙이지 않고 훈련에 임했다."

"프로로 최선을 다했고, 최선의 해결 방안을 기다렸다."

 

90Min
90Min

 

그렇게 내쳐지듯 바르샤를 떠난 수아레스.

실력으로 바르샤에게 복수했다.

지난 시즌 완벽히 살아나며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중계화면
중계화면

 

한편 그 사이 조금씩 위기를 맞게 된 바르샤.

올 시즌 처참한 분위기 속에서 AT 마드리드를 맞닥뜨렸다.

그리고 수아레스는 직접적으로 복수에 성공했다.

 

 

르마의 선제골 과정에서 센스있는 패스로 기록한 어시스트.

이어 전반 막판 본인이 직접 바르샤에게 비수를 꽂았다.

 

 

클래스가 느껴지는 수아레스의 마무리.

확실하게 성공한 복수.

하지만 수아레스는 바르샤를 존중하기로 결심했다.

 

 

그에게 여전히 바르샤 구단 자체는 감사한 팀이었다.

셀레브레이션도 자제하며 바르샤 팬들을 리스펙했다.

 

'B/R Football' 트위터
'B/R Football' 트위터

 

하지만 모두를 리스펙한 건 아니었다.

사실 수아레스의 진정한 복수 대상은 따로 존재했기 때문.

 

 

어딘가로 전화 거는 모션을 보여준 수아레스.

쿠만 감독의 전화 통보를 겨냥했다는 게 느껴졌다.

 

 

한편 경기 후 수아레스는 쿠만 감독을 저격했다는 데 대해 부인했다.

"내가 여전히 같은 전화번호를 사용하고 있단 뜻이다."

"쿠만 감독을 겨냥한 건 아니다."

"득점 이후 세레머니하지 않은 건 바르샤 팬으로서 존경의 의미다."

 

'B/R Football' 트위터
'B/R Football' 트위터

 

뭐, 사실 의도는 중요하지 않다.

가장 중요한 건 수아레스가 실력으로 확실하게 복수했다는 사실.

이게 바로 가장 확실한 복수 방식이다.

 

움짤 출처 : 'SPOTV', 'beIN SPORTS' 중계화면, 'LaLigaTV' 트위터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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