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없이 다퉜던 옛 제자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쓰러지자 '무리뉴'에게 걸려온 한 통의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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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없이 다퉜던 옛 제자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쓰러지자 '무리뉴'에게 걸려온 한 통의 전화
  • 이기타
  • 발행 2021.09.25
  • 조회수 4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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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큼은 그저 무버지.

골키퍼 치고는 182cm의 작은 신장.

하지만 카시야스에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엄청난 반사신경과 세이브 능력으로 최고 반열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의 살아있는 전설 카시야스.

 

카시야스 인스타그램
카시야스 인스타그램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과 UEFA 챔피언스리그 3회 우승.

축구 역사상 최초의 국가대표 메이저 대회 3연패.

이를 제외하고도 숱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Squawka
Squawka

 

하지만 그런 카시야스도 세월의 벽을 피할 수는 없었다.

결국 나이가 들며 레알 마드리드에서 물러났던 카시야스.

2015-16 시즌, FC포르투로 향했다.

 

카시야스 인스타그램
카시야스 인스타그램

 

다들 전과 같은 경기력이 나올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클래스는 영원했다.

세간의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연일 맹활약을 펼쳤다.

 

 

그렇게 무려 4년 간 포르투의 주전 골키퍼로 골문을 지켰다.

이 활약으로 2020년까지 재계약에 성공한 카시야스.

하지만 카시야스에게 뜻밖의 시련이 찾아왔다.

시즌 종료 후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

 

카시야스 트위터

 

갑작스런 심장마비 소식.

결국 카시야스는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자칫 생명에도 위협이 될만한 아찔했던 상황.

 

Marca

 

그 순간 카시야스에게 가장 먼저 전화를 건 사람은 전혀 예상 밖이었다.

바로 무리뉴 감독.

 

 

레알 마드리드 시절 카시야스와 무리뉴 감독의 관계는 좋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2-13 시즌.

당시 카시야스는 무리뉴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Marca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의 사이는 멀어졌고, 갈등도 있었다.

당시 카시야스는 반 무리뉴 파의 대표 주자였을 정도.

훗날 인터뷰에서 카시야스 본인이 무리뉴 감독과 불화가 있었음을 인정하기도 했다.

 

CNN
CNN

 

하지만 옛 제자에게 전해진 안타까운 소식.

무리뉴 감독에게 더이상 남아있는 앙금이란 없었다.

카시야스를 향해 가장 먼저 전화를 걸어 상태가 어떤지 물어봤다.

 

MUTV

 

이후 천만다행으로 회복에 성공한 카시야스.

현역 복귀에는 무리가 있었지만 기적같은 회복이었다.

 

FC포르투 인스타그램
FC포르투 인스타그램

 

가장 힘든 순간 자신에게 힘이 돼주는 사람.

누구라도 평생 잊지 못하기 마련이다.

카시야스에겐 무리뉴 감독이 그런 존재였다.

 

AS
AS

 

레알 마드리드 시절엔 악연이 됐던 사제 지간.

하지만 무리뉴 감독에게 한 번 제자는 영원한 제자였다.

오랜 앙금도 풀었던 무리뉴 감독의 전화.

이것만큼은 그저 무버지.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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