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반, 연장에 걸친 경기에도 가려지지 않는 승부.

그때면 '러시안 룰렛'으로 불리는 승부차기에 돌입한다.

몇 분 안 되는 시간 동안 두 팀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MLS 플레이오프에서도 승부차기까지 향한 두 팀.

올랜도 시티와 뉴욕 시티가 한 치의 양보없는 승부를 펼쳤다.

승기를 잡게 된 쪽은 올랜도.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뉴욕의 5번 키커가 등장했다.

올랜도가 막아낼 경우 승리하게 되는 상황.

 

 

여기서 골키퍼가 막아내며 올랜도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모두가 얼싸안고 기뻐한 그 순간.

 

 

VAR 체크 결과 라인에서 발이 떨어진 골키퍼.

앞서 경고가 있었던 골키퍼, 퇴장 선언을 받게 된다.

당시까지만 해도 경고를 주는 게 규정이었기 때문.

두 팀의 희비는 급격하게 엇갈렸다.

 

 

결국 어수선한 상황 속 후보 골키퍼를 투입한 올랜도.

그런데 갑자기 또 주심이 VAR실과 대화를 시작했다.

 

 

대화 직후 갑자기 후보 골키퍼를 내보내는 주심.

사실 승부차기에 돌입하면 더이상 교체는 불가능하다.

애초에 주심이 후보 골키퍼를 투입하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그러자 올랜도 측에선 "주심이 인정한 교체인데 왜 안 되느냐"며 항의했다.

놀랍게도 그걸 또 받아준 주심.

다시 후보 골키퍼를 투입시켰다.

 

 

그러더니 다시 후보 골키퍼를 내보냈다.

말 그대로 이게 축구인가 싶다.

결국 필드 플레이어가 곧바로 장갑을 낀 뒤 투입됐다.

 

 

실점은 했지만 여전히 유리한 건 올랜도 측.

5번 키커 나니가 성공할 경우 올랜도의 승리로 끝나는 상황.

 

 

응, 실축이다.

그 순간 나라잃은 나니의 표정.

 

 

이제부터 서든 데스로 이어진 승부차기.

양 팀 모두 6번 키커가 성공하며 들어선 7번 키커.

여기서 또 한 번 기적이 벌어진다.

올랜도의 땜빵 골키퍼가 승부차기를 막아낸 것.

그 순간 올랜도 모든 선수들은 승리의 기쁨에 빠졌다.

 

 

하지만 뭔가 이상하다.

아직 뉴욕의 7번 키커가 남아있는 상황.

급기야 주심은 점수마저 헷갈리기 시작했다.

 

 

결국 22분이 걸린 승부차기.

올랜도의 승리로 끝나며 마무리됐다.

그야말로 주심이 지배한 경기.

주심의 역량이 이렇게나 중요하다.

 

움짤 출처 : 유튜브 'Major League Socc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