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든 맨시티를 떠나 바르샤의 품에 안긴 아구에로.
절친 메시와 함께 뛴다는 설렘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하지만 그 설렘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산산조각났다.
8월 초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메시의 PSG행.
졸지에 아구에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도 찰떡 호흡을 자랑한 두 사람.
최근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좋은 호흡을 보였다.
소속팀에서 함께 하고 싶었을 아구에로의 마음.
메시가 떠난 뒤 아구에로의 표정엔 상심이 가득했다.
설상가상 부상까지 겹쳤다.
아구에로 입장에선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게다가 그리즈만까지 떠나며 급격히 얇아진 바르샤의 스쿼드 뎁스.
향후 부상에서 복귀할 경우 아구에로의 역할도 상당히 중요해질 전망이다.
한편 메시가 떠나며 등번호 10번을 제안받았던 아구에로.
하지만 아구에로가 거절하며 파티에게 향한 10번.
아구에로는 거절 사유로 다음과 같이 밝혔다.
"나도 10번을 원하지 않았던 게 아니다."
"하지만 메시를 리스펙하기 때문에 입지 않았다."
자나깨나 메시 생각 뿐인 아구에로.
그와 동시에 맨시티 시절 역시 아른거렸던 모양이다.
최근 아구에로는 맨시티와 바르샤의 결정적 차이점에 대해 언급했다.
"맨시티 시절 모두가 최소 훈련 1시간 반 전에 도착했다."
"근데 바르샤에선 대략 30분 정도 일찍 도착한다."
"그래서 난 남들보다 일찍 1시간 전에 와서 운동을 시작하려 했다."
"하지만 그때 오니 불도 꺼져있었다."
여러모로 맨시티 시절이 제법 생각나는 모양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30분 전 도착도 빠른 거 아닌가 싶긴 하다.
너무 직장인 마인드인가?
아무튼 아구에로의 예상 데뷔 시점은 11월 초.
건강하게 돌아와 바르샤에서도 좋은 활약 이어가길 응원한다.
움짤 출처 : 바르셀로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