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까지 배달원 신분에서..." 불과 6년 뒤 명문 클럽 'AC밀란' 입단에 성공한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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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까지 배달원 신분에서..." 불과 6년 뒤 명문 클럽 'AC밀란' 입단에 성공한 사나이
  • 이기타
  • 발행 2021.09.03
  • 조회수 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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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바디와 또다른 유형의 인간 승리다.

보통 웬만한 축구선수라면 유년 시절부터 축구를 접하기 마련.

초등학생, 아무리 늦어도 중학생이면 축구를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성년이 되는 시점부턴 출전 경험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 소개할 이 선수, 그 모든 법칙을 거슬렀다.

 

 

크루제이루에서 유스 시절을 보낸 메시아스가 주인공이다.

어린 시절 축구를 접했지만 사정상 포기해야 했던 상황.

2011년, 20살의 어린 나이로 생계를 위해 이탈리아로 넘어왔다.

축구와 전혀 관계가 없는 냉장고 배달부 등의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그 사이 아마추어 축구팀, 사실상 조기축구 팀에서 취미로 축구를 즐겼다.

 

메시아스 인스타그램

 

이마저도 선수 생활을 위한 게 아니었다.

축구마저 없으면 배달 일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 방법이 전무했다.

그런데 될 사람은 뭘 해도 되는 법.

우연히 전 토리노 선수 에지오 로시가 메시아스의 재능을 알아봤다.

2015년, 로시의 추천으로 메시아스는 이탈리아 5부리그 카살레 FBC에 입단했다.

당시 그의 나이 24세였다.

 

메시아스 인스타그램

 

다만 5부리그 역시 아마추어 레벨이었던 상황.

메시아스는 당초 생계 문제로 로시의 설득을 거절했다.

하지만 로시가 끈질기게 설득하며 메시아스는 5부리그 도전에 나섰다.

놀랍게도 메시아스는 5부리그에서 맹활약을 이어갔다.

 

메시아스 인스타그램

 

이 활약을 바탕으로 다음 시즌 4부리그 ASD 칼초 키에리 입단에 성공했다.

더욱 놀라운 건 메시아스의 활약이 4부리그에서도 통했단 사실.

팀의 4부리그 우승을 이끌며 급기야 2부리그 팀 베르첼리에게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여권 문제로 아쉽게 입단엔 실패한 메시아스.

이후 같은 4부리그 AC고차노에 입단하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갔다.

 

메시아스 인스타그램
메시아스 인스타그램

 

그렇게 또 한 번 고차노를 승격시키며 2018-19 시즌 3부리그 도전에 나선다.

참고로 세리에의 경우 3부리그부터 정식 프로 리그로 인정된다.

달리 말하면 27세, 무려 20세 중후반의 나이로 처음 프로 레벨에 입성한 것.

 

메시아스 인스타그램

 

심지어 3부리그에서도 계속된 메시아스의 맹활약.

결국 또 한 번 세리에B, 즉 2부리그 팀 FC 크로토네의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2019-20 시즌, 첫 2부리그 도전에서 메시아스는 또 한 번 기적을 썼다.

입단 첫 시즌 맹활약으로 FC 크로토네를 1부리그까지 승격시킨 것.

 

메시아스 인스타그램
메시아스 인스타그램

 

5년 전, 25세 나이로 처음 성인 축구를 시작했던 메시아스.

불과 5년 만에 메시아스는 세리에 A 입성에 성공했다.

20대 중반에 성인 축구를 시작한 선수가 5년 사이 1부리그까지 다이렉트로 승격한 것.

이탈리아 축구 역사를 봐도 전무후무한 케이스다.

 

메시아스 인스타그램

 

29세라는 늦은 나이에 처음으로 경험한 세리에 A.

36경기에 나서 9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 에이스로 거듭났다.

팀이 강등되며 메시아스를 원하는 팀들도 대거 등장했다.

하지만 나이 탓에 제시된 이적료가 너무도 낮았다.

결국 그대로 팀에 잔류할 것으로 예상된 순간.

 

메시아스 인스타그램

 

명문 구단 AC밀란이 메시아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당초 우측 윙어를 영입하려 했던 AC밀란의 상황.

처음 점찍었던 타겟 영입이 실패하며 급격하게 메시아스로 방향을 선회했다.

 

AC밀란 인스타그램
AC밀란 인스타그램

 

그렇게 성사된 메시아스의 AC밀란행.

등번호는 30번,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 이적이다.

전진 드리블 성공률과 볼 테크닉이 훌륭한 메시아스의 장점.

공격진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어 AC밀란 전력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메시아스 본인에게도 감회가 남다를 AC밀란 입단.

 

 

20대 중반까지 전자 제품 배달원으로 활약했던 조기축구 선수 메시아스.

불과 6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까지 밟을 기회가 생겼다.

그것도 명문 구단 AC밀란 소속으로.

 

AC밀란 인스타그램
AC밀란 인스타그램

 

축구사를 통틀어도 크게 찾아보기 힘든 메시아스의 사례.

제이미 바디와 또다른 유형의 인간 승리다.

30세 나이에 시작될 메시아스의 또다른 도전.

어쩌면 마지막 단계에 다다른 그의 도전이 또 한 번 성공하길 응원한다.

 

움짤 출처 : AC밀란 인스타그램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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