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에서 완벽한 부활을 노렸던 무리뉴 감독.
실제로 지난 시즌 초반까진 아주 훌륭했다.
심지어 리그 1위까지 치고 오르는 등 파죽지세의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후 '무버지'와 '무버러지'를 오간 끝에 경질 엔딩을 맞았다.
무리뉴 감독 입장에선 연이어 찾아온 실패.
그럼에도 곧장 취업에 성공했다.
AS로마 부임으로 다시 한 번 돌아온 세리에A 무대.
과거 인테르 시절 좋은 기억이 있었던 만큼 다시 한 번 재기를 노렸다.
놀랍게도 시즌 초반 무리뉴 감독의 페이스는 상당하다.
유로파 컨퍼런스와 세리에A 포함 3경기를 가졌던 AS로마.
3전 전승에 8득점 2실점이라는 결과를 냈다.
특히 난적 피오렌티나와 개막전에서 3-1 승리를 거둔 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이어진 세리에A 2라운드 살레르니타나전.
이 경기에서 AS로마는 보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측면에서 크로스 플레이로 만들어낸 펠레그리니의 선제골.
이어 추가골 장면은 패스 플레이의 정석을 보는 듯했다.
수비 압박 사이에서도 세 번의 원터치 패스로 만들어낸 베레투의 추가골.
잠시 후엔 개막전에 이어 또 한 번 첼시 출신 타미 아브라함이 폭발했다.
무리뉴 감독이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타미의 재능.
적어도 지금까진 제대로 들어맞는 중이다.
이어 펠레그리니의 멀티골까지 터지며 거둔 4-0 승리.
경기 종료 전부터 무리뉴 감독은 신이 잔뜩 나 여기저기 인사하러 다녔다.
확실히 잘할 땐 세상 누구보다 여유로운 무리뉴 감독.
경기 후엔 여유롭게 피자 한 판 쌔리기도 했다.
물론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도 초반까지는 무버지 모드였기 때문.
올 시즌 초반 역시 AS로마에서 찾아온 무버지 모드.
과연 시즌이 끝난 뒤 평가는 또 어떻게 돼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움짤 출처 : 유튜브 'Serie A', 'SPOTV' 중계화면, 무리뉴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