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와 EPL 우승을 거머쥐며 사라진 리버풀의 풀백 걱정.
로버트슨과 아놀드의 활약은 리버풀 팬들에게 든든함 그 자체였다.
하지만 리버풀에도 고민은 존재했다.
거의 매 경기를 뛰다시피 했던 로버트슨의 혹사.
지난 시즌 대체자 치미카스 영입으로 해결하려 했다.
하지만 정작 치미카스가 부상을 당해버린 상황.
결국 부상이 우려될 정도로 계속해서 뛴 로버트슨.
그럼에도 흔들림없는 모습으로 리버풀의 4위권 진입을 이끌었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급격히 찾아온 위기.
로버트슨이 개막 직전 빌바오와 평가전에서 부상으로 쓰러졌다.
다행히 장기 부상은 면했지만 당장 개막전에 나서기엔 무리였다.
결국 클롭 감독이 선택한 카드는 치미카스.
드디어 올 시즌 건강한 모습으로 개막전에서 선발 출전했다.
놀랍게도 치미카스는 로버트슨의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웠다.
경기 내내 날카로운 오버래핑과 크로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그 와중에 아찔했던 장면도 있었다.
밀너의 패스를 이어받아 여유있게 상황을 지켜본 치미카스.
그 과정에서 너무 여유를 부린 탓에 헌납해버린 소유권.
자칫 실점으로 이어질 뻔한 장면이었다.
수비수에겐 절대 있어서 안 될 실수.
이때 부주장 밀너가 살벌하게 다가왔다.
그러곤 뒷통수 한 방 친 뒤 무어라 소리친 밀너.
정황상 "정신 차리라"며 치미카스의 집중력 향상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밀너의 치미카스 길들이기는 처음이 아니다.
작년 프리시즌 당시 침투하는 밀너에게 패스하지 않았던 치미카스.
그러자 고스란히 들려온 밀너의 외침.
"치미카스! F***ing Hell!"
90분 내내 반드시 유지해야 할 수비수의 집중력.
부주장 밀너의 리더십은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실제로 앞선 장면 이후 치미카스의 집중력은 더욱 강해졌다.
아무튼 올 시즌 치미카스가 가장 조심해야 할 건 부상.
로버트슨의 체력 안배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건강해야만 한다.
움짤 출처 : 1차 - 'SPOTV' 중계화면, 2차 - 펨코 "오란다", "전미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