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웃을 날이 없었던 아스날 팬들.
그래도 지난 시즌 막판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던 상황.
아르테타 감독에겐 올 시즌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전망이다.
마침내 찾아온 개막전.
승격팀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손쉬운 승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이게 웬 걸.
아스날을 상대로 AT 마드리드가 돼버린 브렌트포드.
전반 선제골에 이어 후반 쐐기골로 확실하게 아스날을 제압했다.
브렌트포드는 무려 개막전부터 74년 만에 EPL 승리를 거뒀다.
그러자 감격한 브렌트포드의 노인 팬.
그에겐 평생토록 기다려온 순간.
눈물을 흘리며 브렌트포드의 승리 기쁨을 만끽했다.
브렌트포드에겐 기적과도 같았던 아스날전 승리.
반면 아스날에겐 악몽 그 자체였다.
결과 뿐 아니라 경기력 역시 심각했다.
계속해서 의문 부호를 남기던 아르테타 감독의 지도력.
개막전부터 다시 한 번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다.
경기 후 게리 네빌 역시 아스날과 아르테타 감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도저히 아스날이 뭘 하려는 건지 모르겠다."
"보강도 형편없고, 전술도 이해할 수 없다."
"팀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지 못했다."
"더 큰 걱정은 역량 부족이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최고조에 달해도 4위권 진입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여러모로 안타까운 상황이다."
이렇게 한창 발언을 이어가고 있던 네빌.
그때 네빌 뒤로 어둠의 그림자가 다가왔다.
갑자기 네빌 뒤로 지나가던 도중 되돌아간 아르테타.
마지막 순간 네빌 쪽을 바라보고 떠나는 모습.
그러자 네빌 역시 당황한 채 아르테타 감독 방향을 응시했다.
졸지에 앞담화가 돼버린 상황.
아르테타 감독에겐 첫 경기부터 찾아온 위기.
남은 경기에서 본인의 3년 플랜을 입증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움짤 출처 : Football Daily, 'Steve Brown'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