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 자리에 오른 첼시.
시즌 초까지만 해도 첼시 팬들조차 상상하지 못했던 자리다.
초반 리그에서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기 때문.
하지만 투헬 감독 부임 이후 모든 게 달라졌다.
적어도 성과를 내는 데 있어선 최고의 감독으로 평가받은 투헬.
첼시 입성 후엔 인간적인 면모도 드러냈다.
그 사이 선수단 역시 투헬 감독에게 강한 신뢰를 보였다.
부임한 지 한 시즌도 되지 않아 투헬 감독이 안긴 챔피언스리그 우승.
과거 첼램덩크의 기적을 다시 한 번 재현했다.
하지만 이들의 도전은 여기서 시작일 뿐이다.
기쁨은 뒤로 하고 다시 준비해야 할 다음 시즌.
최근 피터보로와 비공개 매치에서 6-1 대승을 거두기도 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될 프리시즌 매치 일정.
팬들에게도 제법 흥미로울 매치가 성사됐다.
아스날에 이어 토트넘까지 상대하게 될 첼시.
런던 연고의 세 팀이 시즌을 앞두고 서로 상대하게 됐다.
한편 아스날전은 원정, 토트넘전은 홈에서 치르게 될 첼시.
8월 5일, 토트넘과 경기에서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6월 초 스탬포드 브릿지에 도착했던 첼시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
수많은 트로피가 전시된 캐비닛에 배치된 후 팬들을 기다렸다.
그리고 마침내 팬들에게 공개될 트로피.
하지만 그 타이밍이 참으로 공교롭다.
처음으로 공개되는 날이 바로 토트넘전 당일인 것.
지난 20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전에서 트로피 공개 계획을 밝힌 첼시.
하필 그 상대가 토트넘이라는 게 마음이 아프다.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은 2007-08 시즌 리그컵이다.
무려 10년도 넘은 토트넘의 우승 경험.
일부 악랄한 팬들은 아우디컵 우승을 언급할 정도다.
같은 트로피를 두고 다른 감정을 느끼게 될 두 팀.
과연 토트넘의 한은 언제쯤 풀릴 수 있을 것인가.
움짤 출처 : 1차 - 'SPOTV' 중계화면, 2차 - 펨코 "사슴가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