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토트넘과 라멜라가 함께 한지도 8년.
하지만 토트넘 팬들에겐 그야말로 애증의 선수다.
오랫동안 시간 지배자로 활약했던 그의 모습.
이기고 있을 땐 이보다 든든한 선수가 없다.
상대 선수 입장에선 뒷통수 마려운 플레이들로 영리한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지고 있을 때면 토트넘 팬들의 혈압 상승 주범이 됐다.
꽤나 오랫동안 욕도 먹고 비판도 받으며 살아남았던 라멜라.
놀랍게도 베일의 유산 중 가장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선수다.
결국 살아남는 자가 강한 거 아니겠나.
국내 팬들에겐 손흥민을 향해 패스 안 한다는 이유로 욕도 많이 먹었다.
물론 경기 꽤나 본 팬들은 알 거다.
라멜라가 일부러 패스 하지 않은 게 아니라 보지 못한 거란 사실을.
아무튼 그렇게 8년이나 지난 라멜라와 토트넘의 동행.
마침내 그 동행이 올 여름을 끝으로 마침표를 찍게 될 전망이다.
최근 영국 매체 '가디언'은 토트넘이 스왑딜 카드로 라멜라를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라멜라와 스왑딜 대상이 될 선수는 스페인 유망주 브라이언 힐.
토트넘은 라멜라에 339억 원을 더해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계약은 토트넘에게도 꽤나 만족스러운 카드가 될 전망이다.
세비야 출신으로 지난 시즌 에이바르에 임대됐던 윙어 브라이언 힐.
여기서 그야말로 포텐이 폭발했다.
라멜라와 마찬가지로 주발은 왼발.
주로 왼쪽에서 활약하며 빠른 스피드와 정교한 드리블을 선보인다.
게다가 킥 능력도 좋아 전담 키커로 활약했고, 크로스 능력까지 특출나다.
심지어 라멜라의 장점도 갖고 있다.
활동량과 오프더볼 능력까지 뛰어나 팀에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지난 시즌 맹활약으로 스페인 대표팀까지 선발됐다.
나이 역시 01년생으로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
토트넘 팬들 입장에서도 제법 만족스러울 계약인 셈.
한편으론 막상 떠난다니 아쉬운 감정도 든다.
계약이 성사된다면 앞으로 세비야에서 활약하게 될 라멜라.
그의 향후 선수 생활 역시 응원을 보낸다.
움짤 출처 : 유튜브 'Brazil Sc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