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제안도 있었지만..." 갑작스럽게 '전북 현대' 이적을 선택한 '국가대표 공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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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제안도 있었지만..." 갑작스럽게 '전북 현대' 이적을 선택한 '국가대표 공격수'
  • 이기타
  • 발행 2021.07.20
  • 조회수 6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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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팬들에겐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2018 시즌,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K리그 도전장을 내민 유망주.

두 시즌 간 갈고 닦아 지난 시즌 본격적으로 빛을 보기 시작했다.

99년생이라는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넘치는 자신감과 당돌한 돌파력, 거기에 공간 창출 능력과 득점력까지.

나이를 제외하고 봐도 K리그 정상급 윙어가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프로축구연맹

 

주인공은 송민규.

지난 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연일 맹활약으로 포항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송민규의 맹활약은 벤투 감독도 주목했다.

성인 대표팀에 발탁되며 데뷔전까지 가졌다.

여기에 올림픽 대표팀 최종 명단 합류까지.

송민규의 가치는 날이 갈수록 올라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

 

그와 동시에 포항을 향한 충성심까지.

포항 30주년 기념 유니폼 주문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 * 1~5위까지 멤버 중 남은 사람이 강상우 밖에 없는 건 비밀이다. )

 

포항 인스타그램
포항 인스타그램

 

오랫동안 여러 선수들에게 통수를 당했던 포항 팬들.

송민규의 존재는 그동안 아픔을 모두 잊게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최근 포항 팬들이 다시 한 번 상처를 받게 됐다.

갑작스럽게 추진된 송민규의 전북 이적.

문제는 그 과정에서 구단 레전드 김기동 감독은 전혀 몰랐단 사실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프로축구연맹

 

김기동 감독에게도 누구보다 소중했던 제자 송민규.

올 시즌 재계약 조건이 송민규와 강상우의 잔류였을 정도였다.

구단 측에선 이적 추진 과정을 감독에게 알려야만 했다.

하지만 김기동 감독은 끝까지 이 사실을 몰랐다.

 

'KBS' 뉴스화면
'KBS' 뉴스화면

 

이적은 충분히 발생할 수 있지만 과정이 너무도 이상했다.

포항 팬들은 송민규에게도 불만이 있다.

적어도 개인적으로 알려야 하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물론 이 부분은 감독과 선수 사이의 개인적인 부분이라 언급하기 조심스럽다.

 

전북 인스타그램
전북 인스타그램

 

아무튼 결국 전북으로 이적이 확정된 송민규.

밝혀진 이적 사유는 다음과 같다.

"당초 영국, 독일, 벨기에 등 3~4개 구단에서 송민규를 향한 관심은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임대를 원하며 무산됐다."

"그 과정에서 코로나 사태로 어려워진 포항."

"전북이 제안한 20억 원 이적료를 제안할 수 없었다."

"송민규 입장에선 전북을 거쳐 유럽 무대 진출이 용이하다는 게 메리트였다."

 

포항 인스타그램
포항 인스타그램

 

그 과정에서 포항은 김기동 감독과 이야기가 없었음을 인정했다.

한 포항 팬이 남긴 인스타 댓글로 그들의 심경을 예상할 수 있다.

 

포항 인스타그램
송민규 인스타그램

 

이해는 하지만 포항 팬들 입장에선 아쉬운 것도 사실.

"전북의 송민규는 응원 못하겠지만 국대 송민규는 응원하겠다"는 말이 가슴을 울린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프로축구연맹

 

한편 전북에서 배정된 등번호는 21번.

이젠 전북과 올림픽 대표팀에서 새 도전을 앞두고 있는 송민규.

포항 팬들에겐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움짤 출처 : 1차 - 'IB SPORTS' 중계화면, 2차 - 펨코 "오란다"님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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