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지금부터..." 췌장암 진단 하루 뒤 경기에서 제자들을 소집해 '유상철 감독'이 지시한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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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지금부터..." 췌장암 진단 하루 뒤 경기에서 제자들을 소집해 '유상철 감독'이 지시한 작전
  • 이기타
  • 발행 2021.07.19
  • 조회수 6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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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그는 프로였고, 강인했다.

벌써 한 달 반 가까운 시간이 지난 유상철 감독과의 이별.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좀처럼 체감되지 않는다.

그만큼 유상철 감독은 우리에게 커다란 기쁨을 안겼다.

 

 

유상철 감독이 커리어 마지막으로 감독직을 역임한 구단은 인천.

본인에게도 마지막 시즌이 될 거라 생각하지 못했던 2019 시즌.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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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팀을 이끌고 강등권 탈출에 힘쓰던 유상철 감독.

2019년 10월 18일, 자신의 생일날 너무도 가혹한 통보를 받았다.

 

'SBS 스페셜' 방송화면
'SBS 스페셜' 방송화면

 

황달기가 있어 병원을 찾았던 상황.

의사는 팀 닥터도 못 들어오게 한 뒤 유상철 감독만 따로 불렀다.

 

'SBS 스페셜' 방송화면
'SBS 스페셜' 방송화면

 

그가 듣게 된 소식은 췌장암 4기 투병 소식.

하지만 유상철 감독에겐 좌절할 틈조차 없었다.

불과 하루 뒤 열린 성남과의 리그 경기.

강등권 탈출을 위해 경기 전 유상철 감독이 선수들을 불러모았다.

 

'SBS 스페셜' 방송화면
'SBS 스페셜' 방송화면

 

유상철 감독의 주문은 간단했다.

"지금 이 시간부터 다른 생각하지 말고!"

"경기장 안에 들어가서 할 것만 생각해."

 

'SBS 스페셜' 방송화면
'SBS 스페셜' 방송화면

 

경기 전 이례적으로 이천수 실장 역시 선수들에게 좋은 결과를 주문했다.

강등권 탈출 뿐 아니라 유상철 감독을 위해.

선수들은 성남전을 앞두고 전의가 불타올랐다.

 

'SBS 스페셜' 방송화면
'SBS 스페셜' 방송화면

 

그렇게 후반 28분 무고사의 결승골로 승리한 인천.

강등권 탈출을 향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SBS 스페셜' 방송화면
'SBS 스페셜' 방송화면

 

경기 종료 후 모두 눈물 바다가 된 인천 선수단.

이천수 실장 역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SBS 스페셜' 방송화면
'SBS 스페셜' 방송화면

 

이내 선수들에게 다가와 꼭 안아준 유상철 감독.

비록 승리하긴 했지만 여전히 그들의 시즌이 끝난 건 아니었다.

 

'SBS 스페셜' 방송화면
'SBS 스페셜' 방송화면

 

시즌 마지막까지 팀과 동행을 결정한 유상철 감독.

기어코 최종전에서 잔류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유상철 감독이 끝까지 지켜낸 팬들과의 약속.

좌절할 법도 한 상황에서 끝까지 자신의 소임을 다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인스타그램
인천 유나이티드 인스타그램

 

이젠 하늘에서 자신의 축구를 마음껏 펼치고 있을 유상철 감독.

끝까지 그는 프로였고, 강인했다.

 

움짤 출처 : 'JTBC3 FOX SPORTS' 중계화면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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