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교체 투입 직후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최초의 한국인 득점자가 된 유럽파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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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교체 투입 직후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최초의 한국인 득점자가 된 유럽파 선수
  • 이기타
  • 발행 2021.07.09
  • 조회수 11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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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살아남아 유럽에서 뛸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고 싶다."

흔히 유럽 빅리그 무대에 진출한 한국인 선수들.

매 라운드마다 국내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다.

하지만 빅리그가 아닌 곳에서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들 역시 존재한다.

 

 

지금 소개할 이 선수 역시 마찬가지다.

숭실대 출신으로 U-20 대표팀에 소집될 정도로 두각을 드러낸 한정우.

빠른 스피드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인정받았다.

포지션은 윙어로 숭실대를 거쳐 경남FC 입단에 성공했다.

 

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

 

하지만 프로 무대 입단과 동시에 한정우가 선택한 건 도전이었다.

2019년 카자흐스탄 리그 FC 카이라트에 입단했다.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생소한 이 무대.

카자흐스탄 리그 최초의 한국인 선수 한정우는 유럽 무대 성공을 위해 과감히 도전에 나섰다.

 

한정우 인스타그램
한정우 인스타그램

 

하지만 카자흐스탄 생활이 마냥 쉽지는 않았다.

경기력보단 언어와 생활적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를 두고 한정우는 "막상 가서 생활을 해보니 TV에서 보는 게 다가 아니었다"며 회상했다.

결국 반 시즌 간 6경기를 뛰며 첫 유럽 도전을 마쳤다.

 

한정우
한정우

 

아쉽게 실패로 끝난 그의 첫 유럽 도전.

이듬해 K리그2 수원FC로 입단하며 국내 무대에서 절치부심했다.

출전 기회도 제법 잡았다.

리그 18경기에 출전하며 가능성을 보인 한정우.

 

수원FC
수원FC

 

그 사이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에 소집되기도 했다.

지난 성인 대표팀과 이벤트 매치 당시 출전 기회까지 잡았다.

 

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

 

그렇게 1년이 지나며 수원FC를 떠나게 된 한정우.

놀랍게도 한정우는 올 시즌 다시 한 번 유럽 도전에 나섰다.

이번에도 생소한 행선지.

바로 아일랜드 리그 던독FC였다.

 

던독FC
던독FC

 

당초 한국인 선수 한의권을 영입하려 했던 던독.

하지만 비자 문제로 무산되며 한정우를 대신 영입했다.

카자흐스탄에서의 실패를 경험 삼아 좌절하지 않았던 한정우.

역시나 아일랜드 1부리그 한국인 최초의 선수가 됐다.

내친김에 리그 2라운드 만에 데뷔전까지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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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선발과 벤치를 오가며 활약했다.

그리고 리그 7라운드, 드로그헤다전에서 한정우가 팀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선발 풀타임 활약하며 데뷔골이자 결승골에 성공한 것.

7라운드 만에 팀의 첫 승을 이끌어낸 득점이었다.

 

 

이후에도 선발과 벤치를 오가며 올 시즌 리그 7경기에 나선 한정우.

최근 던독에서 상당히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FAI컵 우승 자격으로 올 시즌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출전 자격이 주어진 것.

참고로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는 올 시즌 처음으로 열리는 대회다.

 

한정우 인스타그램

 

그렇게 1차 예선 1차전 뉴타운FC과 경기를 치른 소속팀.

후반 30분, 마침내 한정우가 교체 투입되며 그라운드로 들어섰다.

한국인 최초의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출전 기록이 세워진 순간.

내친김에 후반 추가시간 4분, 한정우가 득점까지 터트렸다.

 

 

한국인 첫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득점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 순간.

소속팀 역시 한정우의 쐐기골로 4-0 승리에 성공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프로축구연맹

 

비록 빅리그 무대는 아니지만 자신의 꿈을 착실히 이뤄가고 있는 한정우.

"여기서 살아남아 유럽에서 뛸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그의 포부.

생소한 유럽 무대에서 끈기있게 도전하는 그의 모습이라면 할 수 있다.

98년생으로 아직 미래가 창창한 그의 나이.

훗날 빅리그 무대까지 당당하게 입성하는 그날이 찾아오길 응원한다.

 

움짤 출처 : 한정우 인스타그램, 펨코 "산체스나물비빔밥"님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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