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러모로 시끄러운 프랑스 대표팀.

여기서 또 하나의 큰 사건이 터졌다.

사실 프랑스 대표팀과 관련된 일이라 보기엔 어렵다.

 

 

2년 전 바르샤의 일본 투어 당시 벌어진 사건.

호텔에 머물며 축구 게임을 하기 위해 직원을 불렀던 그리즈만과 뎀벨레.

수리 기사를 향해 뎀벨레가 말한 내용이 파장을 일으켰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이 보도한 뎀벨레의 발언 내용이다.

"저 못생긴 얼굴의 동양인이 우리가 게임할 수 있도록 일하고 있다."

"쟤들은 부끄럽지도 않나?"

"오우 시X... 저건 대체 무슨 언어야."

"쟤네 나라는 더 발전해야 돼."

 

 

그리즈만의 경우 동조하는 모습이었지만 무슨 말을 했는진 확인되지 않았다.

아무튼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던 뎀벨레의 발언.

이를 보면 같은 국가 포그바와 너무도 대비된다.

 

 

유벤투스 시절 자신이 직접 인종차별을 당했던 포그바.

피오렌티나와 리그 경기에서 벤치에 앉아 있을 때였다.

갑자기 한 피오렌티나 팬이 벤치 쪽으로 다가왔다.

그러곤 포그바를 향해 원숭이 소리를 내며 조롱했다.

 

 

포그바는 '저 사람은 왜 저럴까?' 라며 속으로 생각했다.

그런 뒤 상상도 못할 만큼 놀라운 결단을 내렸다.

인종차별을 한 팬에게 유니폼을 선물한 것.

그러자 이 팬은 세상 좋아하며 행복해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포그바에게 박수까지 쳤다.

포그바는 '더 타임스'와 인터뷰서 인종차별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세상엔 다양한 색깔과 문화가 있다."

"하지만 인종차별은 무지에서 비롯된 행위다."

"인종차별자 속에서 산다면 그 사람은 절대 못 바뀐다."

"그래서 난 그들을 위해 항상 기도한다."

"그들이 스포츠를, 그리고 축구를 진정으로 즐길 수 있기를."

 

 

하지만 포그바가 뎀벨레와 다른 면모는 여기에 있다.

"축구선수에게 피부색은 중요치 않다."

"호나우지뉴, 메시, 호날두, 박지성 등 다양한 인종의 선수들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비단 흑인에게만 국한되지 않았던 포그바의 자세.

코로나 사태 당시 동양인 혐오가 심화될 때였다.

지난 2월, SNS를 통해 다음과 같은 메시지까지 남겼다.

"왜 사랑받기 위해서 투쟁해야 하는가?"

"측은지심을 갖고 우리의 다양성을 기뻐하자."

"이 사태는 끝나야 한다."

 

 

포그바가 남긴 "STOP ASIAN HATE."

여러모로 많은 팬들에게 울림을 남겼다.

그리고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한 명의 선수.

 

 

디발라가 작년 6월 남긴 메시지다.

"단순히 피부색으로만 인종차별이 발생하는 건 아니다."

"함께 유스 시절부터 뛰었던 아시아 출신 선수들을 보며 슬펐다.

"아시아 출신 역시 인종차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너무 다행히 내 가족은 모든 사람들을 존중하는 방법에 대해 가르쳤다."

"입는 옷, 출신 국가, 피부색 그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다."

"모두가 성숙해야 한다."

"지금처럼 유색인들만 인종차별에 싸워선 안 된다."

"모두가 인종차별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BLM 운동의 취지는 좋다.

그리고 이는 나아가 모든 인종에게 적용돼야 하는 과제다.

비단 특정 인종에게만 국한될 캠페인이 아니란 이야기다.

 

 

그래서 더욱 빛나는 포그바와 디발라의 자세.

앞으로도 그들의 선한 영향력을 더욱 응원한다.

 

움짤 출처 : 유튜브 'Football Stre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