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감독 경질 이후 후임자 선정에 나선 토트넘.
하지만 그 과정이 쉽지 않았다.
웬만한 감독들에게 모두 접근했지만 대부분 돌아온 건 거절이었다.
그렇다고 메이슨 임시 감독을 정식으로 부임시키는 건 위험 부담이 컸다.
반드시 후임자를 선정해야만 했던 토트넘.
콘테 감독과 한때 임박설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이적료와 플랜 등을 듣고 거부 의사를 밝힌 콘테 감독.
그러자 발등에 불이 떨어진 토트넘.
AS로마 출신 폰세카 감독을 후임자로 낙점했다.
이후 협상은 일사천리로 진행되며 임박 단계까지 다다랐다.
토트넘 측과 구체적인 플랜에 대해 논의하던 폰세카 감독.
사실 로마에서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팬들도 우려섞인 시선은 있었지만 처음인 만큼 응원할 채비를 마쳤다.
하지만 그때 피오렌티나에서 뜻밖의 소식이 들려왔다.
새로 부임하고 3주 만에 가투소 감독이 사임을 발표한 것.
물론 토트넘 팬들에겐 큰 의미가 있는 소식은 아니었다.
어차피 폰세카 감독으로 사실상 결정났던 상황.
그런데 이때 토트넘이 급선회를 결정했다.
난데없이 폰세카 감독과 협상을 취소하고 가투소 감독과 협상에 나선 것.
이 결정 배경엔 새로 부임한 파라티치 디렉터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부터 파라티치의 원픽은 가투소 감독이었던 셈.
기회가 생기자 곧바로 가투소 감독에게 선회한 토트넘.
문제는 폰세카 감독의 상황이었다.
토트넘의 다음 시즌 플랜까지 구상하고 있던 폰세카 감독.
이미 토트넘에 온다고 생각한 나머지 와이프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새 도전이 흥분됩니다! 인생의 새로운 장이 열렸어요!"
우크라이나에서 휴가를 보내며 런던에서 살 집까지 구하던 폰세카 감독.
계약 취소 사실을 전화로 통보받은 뒤 충격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고 가투소 감독과 마냥 탄탄대로를 걸을 수 있을진 미지수다.
피오렌티나를 사임한 이유가 이적료와 관련됐기 때문.
토트넘 역시 넉넉한 이적료를 보장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폰세카 감독과 협상 과정에서 토트넘이 잃게 된 신뢰.
비단 이번 감독 선임만의 문제가 아니다.
다른 감독들에게도 좋게 보이지만은 않을 이번 협상.
그 방식이 너무도 좋지 않았다.
움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