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를 풍미했던 한국 축구 레전드 유상철.
그와 한 꼬마의 인연이 시작된 '날아라 슛돌이.'
동 연령대 선수들과 달라도 한참 달랐던 이 꼬마의 경기력.
모든 제자가 이뻤지만 유독 눈에 들어온 이 제자.
유상철 감독은 이 꼬마를 무척이나 아꼈다.
당시 축구팬들에게도 꽤나 인상을 남겼던 이 꼬마.
유상철 감독에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제자였다.
7세 꼬마의 실력이라곤 믿기지 않았던 재능.
그렇게 유상철과 이강인의 인연은 시작됐다.
시간이 흘러 이강인은 한국 축구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그 누구도 하지 못했던 청소년 월드컵 준우승 + 골든볼이라는 업적을 이뤄냈다.
시간이 흘러 두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됐다.
그리고 유상철 감독은 이강인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홈경기 언제야? 스페인 놀러 갈게!"
훗날 이강인의 경기를 직접 관전하겠다고 약속한 유상철 감독.
하지만 유상철 감독은 빠른 시일 내로 그 약속을 지킬 수 없었다.
갑작스럽게 전해진 스승의 췌장암 투병 소식.
이강인에게도 유상철 감독은 특별한 존재였다.
어린 시절 유상철 감독이 이강인에게 남긴 메시지.
"훌륭한 축구선수가 되길..."
이강인은 투병 중인 스승에게 다음과 같은 소원을 전했다.
훗날 직접 만나서도 밝힌 그의 소망.
"다시 제 감독님이 되어주세요."
훗날 이강인을 직접 지도하는 유상철 감독의 그림.
이강인 뿐 아니라 모든 팬들이 바래왔다.
하지만 2021년 6월 7일 오후 7시 20분.
결국 이 소원은 이뤄지지 못했다.
유상철 감독에게도 소원은 있었다.
"건강한 일주일이 주어진다면..."
"강인이가 하고 있는 경기를 현장에서 보고 싶다."
끝내 이뤄지지 못한 서로의 소원.
하지만 이제 하늘에서 이강인의 경기를 지켜볼 유상철 감독.
훗날 한국 축구 최고의 선수로 떠오른 이강인.
그리고 하늘에서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을 유상철 감독의 모습.
반드시 이뤄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고생 많으셨고, 이제 하늘에서 편히 쉬시길...
움짤 출처 : KBSN '날아라 슛돌이'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