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와 토트넘을 거치며 추락한 무리뉴 감독의 명성.
특히 올 시즌 토트넘에선 한계가 제법 노출되기도 했다.
타이밍이 아쉬웠을 뿐 경질 자체에는 이견이 없었다.
결국 토트넘을 떠나야 했던 무리뉴 감독.
가는 모습에선 씁쓸함마저 느껴졌다.
하지만 과거까지만 해도 절정에 달했던 무리뉴 감독의 포스.
인테르 시절 트레블을 이룩할 때 그의 모습.
지금의 모습과 달라도 한참 다르다.
첼시 시절에도 역사는 이어졌다.
특히 무리뉴 감독의 수비 전술은 가히 놀라웠다.
한창 잘 나갈 때 첼시는 선제골을 터트릴 경우 필승이나 다름없었다.
그만큼 훌륭했던 무리뉴 감독의 수비 전술.
특히 무리뉴 감독만의 시간 끌기 방식도 존재했다.
사실 잘못 시간을 끌었다가는 이런 대참사가 나기 마련.
하지만 무리뉴 감독에겐 다 방법이 있었다.
제자였던 존 테리가 밝힌 무리뉴 감독과의 일화다.
"무리뉴 감독은 우리가 1-0으로 이기고 있을 때 다음과 같이 지시했다."
"상대가 크로스를 올리면 2명의 센터백 모두 헤더 경합을 한 뒤 같이 넘어지라고."
"놀랍게도 두 선수가 동시에 쓰러지면 경기장 밖으로 나왔다가 들어갈 필요가 없다."
"당시 케이힐과 나까지 이 규정을 모르고 있었다."
"이후 그런 상황이 왔고, 케이힐과 난 동시에 경합을 했다가 함께 쓰러졌다."
"난 즉시 케이힐에게 괜찮은지 물어보곤 계속 누워있으라고 지시했다."
"심판이 다가와서 둘 모두 피치 밖으로 나가라는 판정을 내렸다."
"그래서 난 얘기했다."
"아닌데요? 규정상 나가지 않아도 되는 걸요?"
"주심은 이를 확인하더니 곧바로 말했다."
"어? 그래, 네 말이 맞구만."
주심도 몰랐던 규정을 파악한 무리뉴 감독.
그때까지만 해도 총명함 그 자체였다.
한편 다음 시즌부턴 AS로마에서 활약하게 될 무리뉴 감독.
여기선 잃어버린 그의 총명함을 되찾길 응원한다.
움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