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리그에서 워낙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친 맨시티.
일찌감치 조기 우승도 확정지었다.
이제 남은 건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
리그에서 펩 감독의 지도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그대로만 나오면 우승 가능성도 충분했다.
하지만 유일하게 팬들이 걱정했던 포인트가 있었다.
중요 경기 때면 나오는 펩 감독의 괴상한 실험.
그리고 이 우려는 라인업 발표와 동시에 현실이 됐다.
올 시즌 내내 거의 사용한 적 없었던 귄도안 홀딩 카드.
페르난지뉴, 로드리 대신 선택하며 또 한 번 파격적인 전술을 꺼냈다.
성공했다면 신의 한 수로 평가받았을 터.
하지만 이 선택은 또 한 번 크나큰 패착으로 돌아왔다.
결국 하베르츠에게 선제 결승골을 허용한 맨시티.
펩 감독은 뒤늦게 페르난지뉴 카드를 꺼내들며 전술 실패를 인정했다.
하지만 무언가를 되돌리기엔 너무도 늦었다.
결국 극명하게 엇갈린 양팀의 희비.
투헬 감독마저 경기 후 이 전술에 놀라움을 표했다.
"많이 대비했지만 귄도안 홀딩 카드는 예상치 못했다"고 밝혔다.
결국 이번에도 실패로 끝난 펩 감독의 새로운 시도.
맨시티 팬들에겐 더욱 아쉬울 만한 카드였다.
하지만 어쩌면 펩 감독의 선택.
신의 한 수가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작년 6월, 미스 범범 모델 제시카 로페스라는 분이 했던 공약이 있다.
"첼시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경우 알몸으로 나서겠다."
"그 어떤 것도 날 막지 못한다."
지난 시즌엔 우승에 실패했던 첼시.
하지만 이번엔 우승을 거머쥐는 데 성공했다.
그러자 이를 잊지 않고 그녀의 인스타로 달려간 팬들.
이런 거 까먹어선 곤란하다.
많은 팬들이 바라는 그녀의 공약 완수.
인간 대 인간으로 한 번 내뱉은 약속, 꼭 지키길 바란다.
움짤 출처 : 1차 - 'SPOTV' 중계화면, 2차 - 펨코 "사슴가슴", "오란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