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자이언트 킬링..." 무려 '전북'을 상대로 보여준 '3부리그 골키퍼'의 소름돋는 PK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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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자이언트 킬링..." 무려 '전북'을 상대로 보여준 '3부리그 골키퍼'의 소름돋는 PK 장면
  • 이기타
  • 발행 2021.05.26
  • 조회수 14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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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게 바로 축구의 매력이다.

리그에서 흐름이 좋지 않던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

최근 3연패 포함 3무 3패로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힘든 상황에서 마주친 상대는 FA컵 16강 양주시민축구단.

 

 

누가 보더라도 전력상 전북의 압도적인 우위였다.

양주는 세미프로 레벨인 3부리그 팀.

게다가 리그에서도 하위권에 처지며 흐름이 좋지 않았다.

 

전북 현대 인스타그램
전북 현대 인스타그램

 

하지만 이게 웬 걸.

홈에서 좀처럼 맥을 못춘 전북.

기어코 120분 승부 끝에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을 펼쳤다.

 

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

 

이제부턴 전혀 결과를 알 수 없는 50대 50 승부.

그래도 전북에게 결정적 기회가 찾아왔다.

양주의 2번 키커가 실축하며 승기를 잡게 된 것.

 

 

하지만 전북의 기쁨은 오래 가지 못했다.

3번 키커 한교원이 실축하며 다시 한 번 승부의 균형추가 맞춰진 것.

 

 

이후 8번 키커까지 다다른 혈투.

그러자 양주의 8번 키커가 파넨카 킥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가만히 있지 않았던 전북.

이어 나온 8번 키커 최보경이 파넨카 킥으로 다시 한 번 응수했다.

 

 

그렇게 11번 키커까지 이어진 대혈투.

양주 골키퍼 박청효가 키커로 나섰다.

그 결과는 올림픽 대표팀 출신 이범영을 상대로 깔끔한 성공.

 

 

이어진 이범영 골키퍼의 차례.

놀랍게도 여기서 기적이 일어났다.

박청효 골키퍼가 이범영의 킥을 막아낸 것.

 

 

!!!!!!!!!!!!!!!!!!!!!!!!!!!!!!!!!!!!!!!!!!!!!!!!!!!!!

눈 뜨고도 믿을 수 없는 자이언트킬링의 현장.

양주 선수들은 모두가 모여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그야말로 대어를 낚는 데 일등공신이 된 박청효 골키퍼.

경남FC, 수원FC 등을 거쳤지만 자리를 잡지 못했다.

32세까지 축구선수 생활을 한 이래 가장 주목을 받게 된 순간.

인터뷰를 할 때도 떨림이 방구석까지 전해졌다.

 

'iTOP21 SPORTS' 중계화면

 

이를 지켜본 캐스터가 "승부차기 때와 인터뷰 중 어떤 게 더 떨리나요?"라는 질문을 건넸다.

그러자 박청효 골키퍼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인터뷰가 너무 떨리네요..."

 

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

 

평생 잊을 수 없는 순간을 만끽하게 된 그들의 반란.

이런 게 바로 축구의 매력이다.

 

움짤 출처 : 1차 - 'iTOP21 SPORTS' 중계화면, 2차 - 펨코 "조윌록보다윤일록", "블리스갓꼬북", "김소정"님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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