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FA컵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둔 아스날.
아르테타 감독을 향한 기대감도 상승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라도 한참 달랐던 올 시즌.
시즌 내내 아스날 팬들의 눈가에 촉촉히 맺힌 눈물.
심지어 한때 강등권 부근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중반을 넘어서며 조금씩 달라진 아스날.
조용히 상승세를 보이며 조금씩 순위를 상승시켰다.
그 결과 리그 8위까지 반등에 성공한 아스날.
물론 아쉬운 순위지만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였다.
최종전 토트넘의 극장승이 아니었다면 유로파 컨퍼런스 진출도 가능했다.
한편 브라이튼과 최종전에서 아스날 소속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된 다비드 루이스.
아스날 이적 후 남다른 리더십을 보여왔던 그의 마지막.
올 시즌 이후 아스날과 이별이 결정됐다.
브라이튼전 2-0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둔 루이스와 아스날.
경기 후 루이스를 축하하기 위해 동료들이 모두 모였다.
어린 선수들을 이끌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큰 힘이 됐던 루이스.
팀이 힘들 때도 루이스의 존재는 큰 힘이 됐다.
충분히 박수받아 마땅했던 루이스의 마지막.
동료들 역시 루이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그렇게 모두가 모여 루이스와 환호하던 그때.
갑자기 한 선수가 입을 잡고 고통을 호소했다.
주인공은 마갈량이스.
알고보니 환호하던 틈에 치아가 사라진 탓이었다.
이게 무슨...
그 와중에 머리에 있나 싶어서 터는 루이스가 킬링 포인트다.
결국 모두가 떠난 뒤 스태프와 함께 그라운드를 뒤진 마갈량이스.
열띤 수색 끝에 치아를 찾는 데 성공했다.
살다살다 환호하다 말고 치아 잃어버린 선수는 처음 봤다.
축구 좀 못하면 어떻단 말인가.
아스날은 이렇게나 행복하다.
움짤 출처 : Sky Spo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