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를 가만히 지켜보더니..." 자신에게 득점한 '상대 선수'를 축하해준 '도르트문트' 골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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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를 가만히 지켜보더니..." 자신에게 득점한 '상대 선수'를 축하해준 '도르트문트' 골키퍼
  • 이기타
  • 발행 2021.05.23
  • 조회수 27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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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낭만의 총집합이다.

도르트문트와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최종전.

두 팀 모두에게 큰 동기부여는 없었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의미는 남달랐다.

 

 

이 경기를 끝으로 그라운드와 이별을 고한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

그것도 두 팀 모두에 있었다.

 

'Leverkusen Indonesia' 트위터
'Leverkusen Indonesia' 트위터

 

도르트문트에서 11년을 헌신한 풀백 피슈첵.

그리고 도르트문트에서 250경기, 레버쿠젠에서 132경기를 뛴 레전드 스벤 벤더.

그의 형제로 레버쿠젠에서 341경기를 뛴 라스 벤더까지.

 

레버쿠젠 인스타그램
레버쿠젠 인스타그램

 

서로에게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경기였다.

후반 들어 피슈첵의 교체 아웃 순간.

도르트문트 뿐 아니라 레버쿠젠 선수들까지 일제히 박수를 건넸다.

 

 

이후 도르트문트의 3-0 리드로 승패가 사실상 갈린 후반 막판.

이번엔 레버쿠젠의 차례였다.

스벤 벤더가 교체 아웃되고, 그의 형제 라스 벤더가 투입됐다.

 

레버쿠젠 인스타그램
레버쿠젠 인스타그램

 

그와 동시에 레버쿠젠에게 주어진 PK 찬스.

교체 투입된 라스 벤더가 키커로 나섰다.

본인의 생애 마지막 득점 기회를 맞이한 벤더.

 

레버쿠젠 인스타그램
레버쿠젠 인스타그램

 

사실상 승패는 갈린 상황.

하지만 도르트문트 뷔르키 골키퍼에겐 포기할 수 없던 클린 시트.

그럼에도 뷔르키는 정중앙만을 지켰다.

 

 

이후 뷔르키 골키퍼에게 다가온 벤더.

감사함을 표했고, 뷔르키 골키퍼 역시 화답했다.

실점한 골키퍼와 득점한 선수의 이례적인 셀레브레이션이었다.

 

 

경기 후 모두가 모여 서로를 격려한 양 팀 선수들.

벤더 형제, 그리고 피슈첵과 이별의 시간을 보냈다.

 

 

당사자인 피슈첵과 벤더 역시 서로를 격려했다.

많은 게 느껴지는 두 사람의 포옹.

 

 

그와 동시에 이 경기를 끝으로 은퇴하게 된 주심.

피슈첵, 벤더 형제 뿐 아니라 주심에게도 마지막 경기였던 셈이다.

선수들 역시 주심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피슈첵, 벤더 형제, 거기에 주심까지.

모두가 마지막 경기를 보내며 하나가 된 모습.

 

레버쿠젠 인스타그램
레버쿠젠 인스타그램

 

승패를 떠나 서로의 이별을 축하하는 방식.

이게 바로 낭만의 총집합이다.

 

움짤 출처 : 1차 - 'SPOTV' 중계화면, 2차 - 펨코 'aeKARINA"님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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