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로 식물인간 판정..." 차기 월클로 주목받았으나 쓰러진 '특급 재능'의 소름돋는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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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로 식물인간 판정..." 차기 월클로 주목받았으나 쓰러진 '특급 재능'의 소름돋는 근황
  • 이기타
  • 발행 2021.05.21
  • 조회수 118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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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여전히 혼자가 아니다.

네덜란드 명문 클럽 아약스는 유망주들의 산실이다.

아약스 출신 월클 선수들은 한둘이 아니다.

데 리흐트, 더 용, 반 더 비크 등도 아약스가 배출한 스타다.

 

 

그런데 이들보다도 오히려 더 큰 주목을 받았던 유망주가 있었다.

주인공은 압델하크 누리.

 

 

170cm의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재능을 자랑했다.

2016 UEFA U-19 챔피언십 올스타, 16-17 시즌 네덜란드 2부리그 최우수 선수에도 올랐다.

아약스에서도 차기 월클로 점찍었던 누리.

그런 누리의 날개가 꺾인 건 순식간이었다.

 

beIN SPORTS

 

2017년 7월 8일, 베르더 브레멘과 평가전에서 갑작스런 심장 문제로 쓰러졌다.

쓰러진 직후 회복 가능성은 0에 가까웠다.

영구적 식물인간 상태 판정을 받았다.

그렇게 뇌사 상태로 기약없는 나날을 보냈다.

 

 

그런데 작년 3월, 기적이 일어났다.

네덜란드 매체 '알헤메인 다흐블라트'는 누리가 약 2년 9개월 만에 의식을 찾았다고 전했다.

현재 누리는 가족들과 의사소통도 가능한 상태다.

상태가 많이 호전돼 퇴원한 뒤 자택에서 생활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ky Sports
Sky Sports

 

사실 누리는 더 용의 바르샤 이적 결심에 큰 영향을 끼쳤던 인물이기도 하다.

두 선수는 2016-17 시즌 팀의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을 이끌었던 절친이었다.

당연히 절친 더 용은 쓰러진 누리를 보러갔다. 그리고 누리의 어머니가 질문을 던졌다.

"누리, 더 용은 어디로 가는 게 좋을까? 바르셀로나?"

 

SPORF
SPORF

 

그러자 혼수상태에 있던 누리가 눈썹으로 반응을 보였다.

더 용에겐 굉장히 특별한 순간이었다.

 

 

사실 누리는 쓰러지기 전부터 실력 뿐 아니라 인성도 좋은 것으로 유명했다.

뇌질환에 걸린 어린이 환자들, 그리고 누리와 축구하길 원했던 목발 짚은 팬.

이들을 위해 함께 축구도 해줄 정도로 인성이 훌륭했다.

 

BBC

 

아약스 역시 누리가 쓰러진 동안 계약을 해지하지 않고 끝까지 기다렸다.

지난 시즌 34번째 우승을 누리에게 바치기도 했다.

잔여 연봉까지 모두 지급하며 누리 회복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탰다.

그리고 누리가 마침내 깨어난 작년 4월, 계약을 종료했다.

 

Metro
Metro

 

여전히 누리의 나이는 97년생으로 만 24세에 불과하다.

하지만 더이상 축구선수로 활약은 힘들다.

그래도 누리는 여전히 혼자가 아니다.

올 시즌 맨유로 입성하며 34번을 배정받은 반 더 비크.

그 이유로 다음과 같이 밝혔다.

 

 

"등번호 34번은 제게 특별해요. 저의 친구인 누리 때문입니다."

"누리에 대한 이야기는 다들 아실 거라고 믿어요."

"제게 좋은 친구이고, 당연히 그의 가족과도 상당히 가깝죠."

"제가 누리의 등번호를 택한 이유입니다."

 

 

반 더 비크 뿐만이 아니다.

어린 시절 누리와 함께 했던 토트넘 베르바인.

토트넘 데뷔골을 누리에게 바치기도 했다.

 

필립 샌들러 인스타그램
필립 샌들러 인스타그램

 

그 외에도 누리와 함께 유스팀에서 인연을 맺은 동료들.

유럽 각지로 뻗어나가 누리의 뜻을 이어가는 중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다들 힘들다고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누리의 끈기.

비록 축구 선수론 힘들겠지만 앞으로 뭘 하더라도 충분히 잘 할 거라 믿는다.

그는 여전히 혼자가 아니다.

 

움짤 출처 : 펨코 "킹타이거"님, 맨유 인스타그램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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