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토나, 호날두, 베컴으로 이어진 맨유의 화려한 7번 계보.
그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훗날 디 마리아-데파이-산체스로 이어지는 환장의 계보가 탄생할 줄은.
어느 순간 '저주'라는 칭호가 붙게 된 맨유의 7번.
슬슬 맨유 팬들의 기대감도 사라진 순간.
베테랑 카바니가 등장해 모든 걸 바꿔놨다.
올 시즌 내내 중요한 순간마다 결정적 득점포로 팀을 구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 카바니는 이에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
"7번의 저주?"
"경기 도중 내 등번호는 보이지도 않는다."
"오로지 내 팀과 동료들을 위해 뛸 뿐이다."
한편 풀럼과 리그 경기에서도 출전한 카바니.
전반부터 엄청난 원더골을 터트렸다.
하프라인을 갓 지난 지점.
브루노의 센스있는 플레이로 볼을 전달받은 뒤 곧바로 이어간 슈팅.
현지 매체에 따르면 카바니의 슈팅 비거리는 약 36.6m.
사실 더 치고 갔으면 더 완벽한 찬스도 가능했다.
하지만 카바니의 자신감은 남달랐다.
골키퍼가 나온 걸 보고 그대로 가져간 슈팅.
이게 바로 짬밥에서 우러나오는 아우라다.
셀레브레이션 역시 간지라는 게 폭발했다.
그와 동시에 EPL 10골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카바니.
호날두 이후 EPL 단일 시즌 첫 10골을 기록한 맨유 7번 선수가 됐다.
그리고 카바니의 이 득점.
과거 맨유 7번 베컴의 득점을 연상시켰다.
카바니가 더 먼거리이긴 했지만 제법 비슷했던 과정.
셀레브레이션 멋있는 것도 비슷했다.
한편 맨유는 1-1로 무승부에 그쳤지만 레스터가 첼시에 패한 상황.
따라서 EPL 2위를 최종 확정지었다.
중요한 순간마다 맨유의 해결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카바니.
호날두 이후 최고의 맨유 7번이 등장했다.
움짤 출처 : 1차 - 유튜브 'Manchester United', 'SPOTV' 중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