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6 시즌 모두를 놀라게 한 레스터의 우승.

동화보다 더 동화같은 스토리가 완성됐다.

당연히 레스터 소속 선수들은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그 과정에서 첼시 역시 레스터 선수들을 품에 안았다.

아직까지 첼시에 있는 이 선수들.

첫 번째로 캉테를 빼놓을 수 없다.

 

 

그 다음은 캉테의 파트너로 낙점한 드링크워터.

현재 생사 여부조차 불투명하다.

 

 

한편 올 시즌 다시 한 번 첼시는 레스터 선수를 품에 안았다.

주인공은 벤 칠웰.

의외로 많은 팬들이 착각하는데 이 선수, 동화 우승 멤버가 아니다.

 

 

레스터 유스 출신으로 2015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지만 딱 한 시즌 팀을 떠났다.

그게 바로 동화 우승 시즌이었던 2015-16 시즌.

당시 허더스필드로 임대를 떠나 우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이후로 레스터가 무관에 그치며 칠웰은 여전히 우승 커리어가 없다.

그리고 마침내 잡게 된 우승 기회.

공교롭게 FA컵 결승전에서 친정팀 레스터를 상대하게 됐다.

 

 

하지만 후반 들어 틸레망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가던 첼시.

그때 교체 투입된 칠웰이 친정팀을 상대로 동점골에 성공했다.

유스 출신이 이적 1년 만에 결승전에서 친정팀을 향해 꽂은 비수.

 

 

셀레브레이션을 자제할 법도 했지만 상황은 그렇지 않았다.

결승전 극적인 동점골, 게다가 경기 내내 칠웰을 향해 이어진 야유.

칠웰은 그대로 무릎 슬라이딩과 함께 기쁨을 토했다.

 

 

상황을 고려했을 때 칠웰의 마음이 이해가 가지 않는 건 아니었다.

다만 레스터 팬들 입장에선 복창터질 노릇.

그때 상황이 급격하게 반전됐다.

 

 

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선언된 득점.

칠웰의 표정은 급격하게 어두워졌다.

 

 

결국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은 레스터.

이적 1년 만에 친정팀을 향해 꽂은 동점골, 그리고 셀레브레이션.

하지만 취소된 득점.

그리고 친정팀에게 빼앗긴 우승.

 

 

그 순간 칠웰의 머릿속엔 '응급실'이 맴돌았다.

"후회~ 하고~ 있어요~"

 

 

물론 이 모든 아쉬움, 챔스 우승 한 방이면 해결된다.

하지만 혹여나 준우승에 그칠 경우 응급실은 두 배로 반복 예정이다.

한편 칠웰과 반대로 친정팀에게 예우를 갖춘 첼시 선수가 있었다.

경기 후 레스터의 우승을 축하한 첼시 선수.

 

 

바로 첼시 소속 드링크워터였다.

제대로 엇나간 그의 충성심.

얼마 전 아자르로 화난 레알 마드리드 팬들의 마음.

곧바로 첼시 팬들 역시 체감하게 됐다.

 

움짤 출처 : 1차 - 'SPOTV' 중계화면, BT SPORT,  2차 - 펨코 "쌈아치김채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