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프로되면 꼭 보자..." 우상 '김병지'와 약속을 잊지 않고 '국가대표'가 되어 나타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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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프로되면 꼭 보자..." 우상 '김병지'와 약속을 잊지 않고 '국가대표'가 되어 나타난 선수
  • 이기타
  • 발행 2021.05.08
  • 조회수 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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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거 아닌 사인 하나, 사진 한 장."

흔히 김병지 하면 드리블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드리블에 앞서 한국 최고의 골키퍼 중 하나였던 김병지.

한때 골키퍼 하면 김병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곤 했다.

 

 

실제로 유럽 빅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국내 최고의 스타 플레이였던 그 시절.

 

유튜브 '피지컬 갤러리'
유튜브 '피지컬 갤러리'

 

그럼에도 김병지는 언제나 팬의 중요성을 잊지 않았다.

본인을 찾아온 팬들을 결코 성의없이 대하는 법이 없었다.

 

네이버

 

누구보다 팬의 소중함을 알고 있었던 김병지.

오랜 현역 생활 동안 김병지의 팬서비스 일화는 셀 수 없이 많다.

그리고 지금 소개할 일화는 제법 특별하다.

 

 

때는 17년 전인 2002년.

당시 슈퍼스타였던 김병지를 동경하던 초등학생 5학년 소년이 있었다.

약 30명 가까이 되는 초등학생과 함께 사진을 찍었던 김병지.

 

KBS2 '우리동네 예체능' 방송화면

 

흔히 사진 찍을 땐 카메라를 바라보기 마련이다.

당시 김병지 뿐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전방을 응시하며 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이 꼬마는 달랐다.

 

MBC '라디오 스타' 방송화면

 

다른 친구들과 달리 김병지의 얼굴만 바라보고 있던 이 소년.

사진을 떠나 우상과 만남 사실만으로 설렜다.

평생 다시 보지 못할 수도 있는 우상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이는 사진에 고스란히 담겼다.

 

프로축구연맹

 

그리고 김병지는 소년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건넸다.

"열심히 해서 꼭 나중에 프로가 되면 보자."

 

'_______5.06' 인스타그램

 

실제로 김병지의 영향으로 축구를 시작한 이 소년.

훗날 이 소년은 자라 프로 선수, 그것도 골키퍼가 됐다.

우상 김병지의 길을 따라 차근차근 성장한 이 선수.

2018 러시아 월드컵 국가대표로 맹활약을 펼친 조현우의 이야기다.

 

 

그 소년은 어느덧 훌쩍 자라 동경하던 우상의 길을 걷고 있었다.

그리고 2018년, 드디어 우상 김병지와의 재회가 성사됐다.

김병지를 보는 순간 사진 한 장을 꺼낸 조현우.

 

유튜브 '꽁병지 TV'
유튜브 '꽁병지 TV'

 

이 사진엔 김병지를 뚫어져라 보는 조현우의 시선이 고스란히 담겼다.

김병지는 이 사진을 보고 조현우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조현우의 답변.

"사진보다 병지 형을 보는 게 더 좋았습니다."

 

유튜브 '꽁병지 TV'
유튜브 '꽁병지 TV'

 

김병지는 이 답변을 듣고 많은 걸 느꼈다고 한다.

"별 거 아닌 사인 하나, 사진 한 장."

"그게 누군가의 꿈이 되고,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TV조선 '강적들' 방송화면

 

너무나도 맞는 말이다.

스타의 작은 행동 하나가 그 팬에겐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된다.

김병지는 이 사실을 지금까지 명심하고 있다.

 

 

사소한 추억이 선사한 감동적인 재회.

많은 선수들이 명심해야 할 마인드다.

 

움짤 출처 : 'SBS', 'MBC' 중계화면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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