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욕받이에서..." 평생의 꿈 '챔스 결승'이 확정된 순간 주저앉아 펑펑 오열한 '첼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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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욕받이에서..." 평생의 꿈 '챔스 결승'이 확정된 순간 주저앉아 펑펑 오열한 '첼시' 선수
  • 이기타
  • 발행 2021.05.06
  • 조회수 3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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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평생토록 꿈꿨을 바로 이 순간.

과거 나폴리에서 첼시로 입성한 조르지뉴.

사리 감독의 애제자로 전술 핵심 역할을 배정했다.

무엇보다 조르지뉴 본인에게 간절했던 첼시에서의 성공. 

 

 

이유는 따로 있었다.

사실 축구선수 출신이었던 조르지뉴의 어머니.

하지만 프로 진출에 실패했고, 이는 평생 한으로 남게 됐다.

그래서 본인에게 아들이 생긴다면 "프로 축구선수로 키워내겠다"는 다짐을 했다.

 

The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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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르지뉴가 태어난 후 잦아진 부모님의 다툼.

결국 그가 6세 되던 해 이혼했다.

어머니는 홀로 아들을 데리고 이탈리아로 이민을 떠났다.

식당 종업원으로 근무하며 번 돈으로 아들에게 축구 용품을 선물했다.

쉬는 날엔 아들 친구들까지 불러모아 해변에서 훈련을 시켰다.

 

The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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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지뉴가 회고한 당시 심정이다.

"어릴 때 장난감도, 게임도 없었다."

"오로지 축구공 뿐이었다."

"아버지의 부재로 생긴 공허감은 축구공이 내 발에 오는 순간 사라졌다."

 

Sportskee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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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적인 어머니의 지원으로 조르지뉴는 더욱 축구에 매진했다.

문제는 그 축구 학교가 조르지뉴 집에서 너무나도 멀리 떨어져 있었다는 것이다.

조르지뉴의 주급은 대부분 통신비로 들어갔다.

그럼에도 어머니는 그래야 "유럽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며 조르지뉴를 보냈다.

 

Premier Lea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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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엄청난 헌신으로 조르지뉴는 베로나와 나폴리를 거쳐 첼시에 입단했다.

조르지뉴를 프로 선수로 키우겠다는 목표보다도 초과 달성했다.

찢어질 듯 가난했던 그와 어머니의 감동적인 순간.

그렇게 첼시로 이적한 뒤 메가스토어에서 조르지뉴와 어머니의 모습이 포착됐다.

 

 

 

조르지뉴 마킹을 확인한 어머니의 눈물이 흐른다.

둘 사이 포옹만으로 많은 감정이 느껴졌다.

아마도 지난 세월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으리라.

 

The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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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조르지뉴의 첼시 생활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사리 감독 시절 첼시 부진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전술 핵심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Goal.com
Goal.com

 

결국 사리 감독이 팀을 떠나며 위태해진 조르지뉴의 입지.

팬들은 함께 나가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램파드 감독도 조르지뉴를 중용했다.

초반까지만 해도 괜찮았다.

 

 

그러나 또 한 번 반복된 부진.

조르지뉴를 왜 쓰는 거냐며 램파드 감독까지 비판을 받았다.

 

Eurosport
Eurosport

 

그 상황에서 새롭게 부임한 투헬 감독.

당연히 조르지뉴의 입지는 줄어들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투헬 감독 역시 조르지뉴에게 신뢰를 보냈다.

 

TEAMtalk
TEAMtalk

 

놀랍게도 조르지뉴는 투헬 감독 체제에서 살아났다.

세 번의 감독 교체 끝에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인 조르지뉴.

첼시의 연이은 챔피언스리그 선전에도 큰 기여를 했다.

 

 

그리고 열린 대망의 챔피언스리그 4강.

크-카-모가 버티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진을 상대하게 됐다.

당연히 모두가 레알 마드리드의 우세를 점쳤다.

 

Football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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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예상 외로 이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았던 첼시.

조르지뉴 역시 중심을 잡아주며 맹활약했다.

후반 막판엔 교체 아웃된 아즈피를 대신해 주장 완장까지 찼다.

 

 

그렇게 경기가 끝나며 챔스 결승의 꿈이 실현된 순간.

조르지뉴는 주저앉아 눈물을 펑펑 흘렸다.

 

 

그 누구보다 남달랐을 조르지뉴의 심경.

꿈이 이뤄진 줄 알았던 첼시 이적.

하지만 계속된 시련.

 

 

그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마침내 꿈의 무대에 섰다.

자신이 평생토록 꿈꿨을 바로 이 순간.

하지만 여전히 조르지뉴의 도전은 끝난 게 아니다.

 

중계화면
중계화면

 

이제 남아있는 단 한 경기.

진짜 웃기 위해선 결승전 승리가 절실하다.

괜스레 울컥한 조르지뉴의 도전은 해피 엔딩이 될 수 있을까.

한 경기에 모든 게 걸려있다. 

 

움짤 출처 : 1차 - 조르지뉴 인스타그램, 'SPOTV' 중계화면, 2차 - 펨코 "ATM꼬마", "쌈아치김채원"님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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