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3일도 가지 않아 무산된 슈퍼리그.
찬반 의견이 팽배했지만 현지에선 대부분 반대 여론이 너무도 강했다.
결국 EPL 클럽 모두가 빠져나가며 와르르 무너졌다.
그러자 슈퍼리그 페레즈 회장이 이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시 한 번 창설 이유를 강조한 페레즈 회장.
그와 동시에 음모론도 제기했다.
인터뷰 내용을 섹터별로 요약해봤다.
# 실망감
"정말 슬프고 실망스럽다."
"스페인 축구가 처한 재정 위기를 해소하고자 3년 간 프로젝트를 구상했다.
"하지만 다른 회장들과 UEFA가 보여준 비난에 놀랐다."
"마치 우리가 축구를 망친 것처럼 반응했다.
"우린 단지 코로나 이후 축구를 살리기 위해 힘을 쓰는 거다."
"마드리드 역시 수익이 3분의 2로 떨어졌고, 어느 정도 거부 반응도 예상했다."
# 두더지 클럽
"하지만 영국의 여섯 팀 중 하나가 애초부터 관심이 없었다."
"어느 팀이라고 말하진 않겠다."
"이 '두더지 클럽'은 다른 팀을 현혹시켰다."
"결국 그 과정에서 두려움이 번졌다."
# 조작된 의혹
"우리가 각국 리그를 끝낼 거라는 조작된 의혹이 가해졌다."
"하지만 우린 축구가 살아날 수 있게끔 노력했다."
"특권을 가진 이들은 그것을 잃지 않고자 클럽을 운영하고 싶을 거다."
"그러나 클럽이 망하면 그들도 특권을 잃을 수밖에 없다."
"슈퍼리그 이외엔 방법이 없다. 누군가 새로운 걸 만들어내기 전까진."
# 빅클럽의 현실
"UEFA가 쇼를 시작하며 결국 잉글랜드 6개 팀은 떠났다."
"그들은 현 상황을 유지하기 위해 설명조차 못하게 했다."
"영국에선 빅6 클럽이 적자를 보고, 나머지 팀이 흑자를 본다."
"스페인 역시 탑3가 적자를 보고, 나머지 팀이 돈을 벌고 있다."
"현 상황에선 부자 팀들이 돈을 잃는 중이고, 이렇게 두면 곤란하다."
# 피라미드론
"피라미드와 같이 돈은 아래로 떨어져야 한다."
"그래야 모두가 돈을 벌 수 있다."
"나달이 페더러 상대로 경기할 때 모두가 보지만, 랭킹 80위와 붙을 땐 아무도 보지 않는다."
# 방식 변화 예고
"물론 아직 유벤투스와 AC밀란은 떠나지 않았고, 바르샤는 생각 중이다."
"앞으로 방식을 바꿔볼 수는 있다. 영국과 스페인 탑4, 이런 방식으로."
"가장 중요한 건 빅클럽 간 경기다."
"그래야 젊은 층에서 축구를 소비한다."
# 빅매치의 필요성
"축구는 빅클럽들에 의해 유지될 수 있다."
"빅리그에서조차 아무도 보지 않는 경기들이 존재한다."
"경쟁력이 있는 빅게임에서 돈이 생긴다. 경쟁이 없으면 돈도 없다."
"각자에게 맞는 양복을 입어야 하고, 모든 건 TV 시청자 수에 정해진다."
"난 도우려는 것뿐이다."
# 마드리드를 살린 이력
"내가 마드리드 회장이 됐을 때 팀은 선수들에게 임금도 지불하지 못했다."
"하지만 우린 갈락티코로 세상을 바꿨다. 코로나 이후로 또 바뀌어야 한다."
"내 과거 이력이 모두에게 믿음을 줬고, 초대 팀들도 이 프로젝트를 믿었다."
"아직 프로젝트는 끝난 게 아니다."
"마드리드 팬들도 주중 경기 대신 맨유랑 경기한다고 하면 당연히 좋아할 거다."
# 음모론
"아직 누구도 위약금을 내지 않았고, 그들은 떠난 게 아니다."
"데모하던 첼시 팬들도 단 40명 밖에 없었다."
"누군가 그들을 데려온 것 같다."
"카디즈의 반대 티셔츠 역시 누군가 시킨 모양이다."
# 젊은 세대 유입 필요성
"축구는 변하고, 새로운 세대는 다른 걸 요구한다."
"요즘 친구들에겐 너무도 많은 유혹들이 있다."
"그들이 축구를 보게끔 빅매치로 유혹해야 한다."
# 슈퍼리그 없이는 대형 이적 불가
"이번 여름 대형 이적은 없을 거다."
"부자에게서 가난한 팀으로 돈이 흐르지 않으면 모두가 힘들다."
"슈퍼리그 없이 음바페와 홀란드 영입 절대 하지 못한다."
"레알 마드리드 뿐 아니라 그 누구도."
정리하자면 잉글랜드 클럽 중 '두더지 팀'이 있었다.
이 팀이 다른 팀을 현혹해 빠져나가도록 유도했다.
현지 매체에선 이 팀을 맨시티로 유추하고 있는 상황.
그 외에도 이를 음해하려는 세력이 존재했다.
아무튼 페레즈 회장이 제기한 슈퍼리그 창설 이유와 음모론.
의미는 공감하지만 준비가 부족했다.
그 결과, 그들의 혁명은 단 3일 만에 갑신정변이 됐다.
움짤 출처 : 'UEFA' 인스타그램, 'CFC Daily' 트위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