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샤가 양분했던 라리가 우승 트로피.
올 시즌은 마침내 AT마드리드가 우승할 수 있는 최고의 적기다.
초반부터 파죽지세로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시즌이 흐르며 다소 주춤했던 흐름.
그 사이 바르샤와 레알 마드리드가 무섭게 치고 올랐다.
단 한 경기면 뒤집어질 수 있는 차이까지 좁혀진 현재.
그래도 지난 엘 클라시코에서 무승부에 그쳤던 결과.
AT마드리드 입장에선 큰 기회였다.
이후 치러진 베티스와의 중대 일전.
초반부터 선제골로 앞서가며 좋은 흐름을 잡았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베티스에게 허용한 동점골.
결국 끝까지 이어진 승부.
AT마드리드는 중요한 순간 베티스와 경기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승점차를 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친 셈.
더 큰 문제는 이 경기에서 승점 외에도 출혈이 발생했단 사실.
주축 선수 펠릭스와 트리피어가 부상으로 빠져나갔다.
결과 뿐 아니라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까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순간 악재가 잇따라 발생했다.
그러자 경기 후 그라운드에 좌절하며 주저앉은 히메네즈.
주변에 있던 구단 스태프가 일으켜준 뒤에야 정신을 차렸다.
하지만 히메네즈의 속은 타들어만 갔다.
그가 향한 곳은 라커룸이 아닌 관중석.
한참을 남아 그라운드를 말없이 응시했다.
곧 눈물이라도 터질 것 같았던 그의 표정.
과거 월드컵 당시 그의 눈물이 연상됐다.
경기가 끝나기 전임에도 패배를 직감했던 그의 눈물.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다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여전히 리그 1위는 AT마드리드.
현 시점 레알 마드리드와 승점차는 단 1점이다.
과연 히메네즈의 이 모습, 시즌이 끝난 뒤 환희로 바뀔 수 있을지 지켜보자.
움짤 출처 : 'ElDiaDespues' 트위터, 펨코 "ATM꼬마"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