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페는 레알 마드리드 시절 높은 수준의 수비력을 선보였다.
당시 라모스와 함께 선보였던 호흡.
하지만 대중들에게 더 확실하게 각인된 페페의 이미지는 따로 있다.
이른바 '깡페'라는 별명에서 느껴지는 아우라.
한 번 눈 돌아가면 그대로 급발진이다.
그 누구도 제어할 수 없었던 페페의 광기.
베테랑이 돼 포르투로 향한 뒤에도 이어졌다.
올 시즌 맨시티와 조별리그 당시 스털링도 된통 당했다.
한편 그렇게 8강까지 올라온 포르투.
페페 역시 중대 일전인 2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전반 초반부터 발생한 한 차례 충돌.
겉으로 봐선 평범한 충돌 장면으로 보인다.
하지만 뒤에서 다시 보면 역시 페페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올라갈 때부터 팔꿈치 들고 올라가는 이 모습.
보이는가, 당당한 표정에서 느껴지는 이 광기가.
그리고 싸이코 계열에서 둘째 가라하면 서러울 투헬 감독.
이 파울 장면을 보고 곧바로 극대노했다.
하지만 진짜 광기 페페 앞에선 이마저도 순해보인다.
하지만 사실 페페의 진짜 광기는 후반전에 나왔다.
앞선 파울은 어찌보면 페페 치고 평범한 수준이다.
사실 이번에도 파울까진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이후 페페의 행동, 과연 달라도 한참 달랐다.
주심을 향해 박수치는 페페의 당당함.
웃는 모습에서 함부로 건드려선 안 될 거란 직감이 밀려온다.
알고보니 페페는 이 웃음과 박수에서 한 술 더 떴다.
파울 선언한 주심에게 따봉까지 선사한 것.
웃으면서 따봉 날리는 저 모습.
나이가 들어서도 페페는 건재하다.
투헬 감독조차 따라잡지 못한 페페의 차원이 다른 광기.
세상은 넓고 미친X은 많다.
움짤 출처 : 1차 - 'SPOTV' 중계화면, 2차 - 펨코 "사슴가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