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이로 41세, 만으로 해도 39세.
웬만한 축구선수라면 은퇴한 뒤 감독을 부임해도 무방한 나이다.
실제로 그 또래라면 대부분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즐라탄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즐라탄 복귀 후 AC밀란의 경기력은 180도 바뀌었다.
베테랑으로 경험만 이식한 게 아니다.
오로지 실력만으로 팬들에게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실제로 현 시점 15골로 세리에A 득점 4위에 랭크됐을 정도다.
나이 빼고 봐도 유럽 정상급 공격수로 평가받는 즐라탄.
그가 최근 다시 한 번 놀라운 소식을 전했다.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지 약 5년 만에 복귀를 선언한 것.
이에 대해 본인은 "왕이 돌아왔다"며 즐라탄다운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복귀 기자회견에선 눈물도 보였다.
복귀에 대한 가족의 반응을 묻자 고개를 푹 숙인 즐라탄.
"좋지 않은 질문이네요. 제가 떠날 때 아들래미가 울었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괜찮아요."
아들 앞에선 세상 약해진 즐라탄의 모습.
하지만 유니폼을 입고는 달라졌다.
조지아와 유럽 예선 맞대결에서 선발 출전한 즐라탄.
경기 전부터 남다른 운동 신경을 자랑했다.
그리고 즐라탄은 자신의 복귀가 단순히 이름값 때문이 아님을 증명했다.
전반 35분, 즐라탄에게 연결된 크로스.
환상적인 가슴 트래핑과 함께 동료 클라에손에게 전달한 볼.
이후 득점으로 이어지며 즐라탄의 어시스트가 인정됐다.
이 득점은 곧 선제골이자 결승골이 됐다.
복귀전부터 결승골에 어시스트를 선물한 셈.
베테랑의 경험 뿐 아니라 실력으로 스웨덴에 기여한 즐라탄.
이 선수가 정녕 나이 40이 맞단 말인가.
AC밀란 뿐 아니라 대표팀까지 다시 한 번 살린 상황.
이쯤이면 진짜 시간이 거꾸로 가는 건 아닌지 조사가 시급하다.
움짤 출처 : 락싸 "언니"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