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축구로 접어들며 세부 전술은 더욱 다양해졌다.
그 과정에서 참신한 전술도 많이 탄생했다.
대표적으로 최근 유행하고 있는 프리킥 수비 방법을 예로 들 수 있다.
일명 '눕방' 수비.
땅볼로 깔아차는 기습 프리킥을 방지하기 위한 작전이다.
누워있는 방향 역시 중요하다.
만약 잘못 누우면 진첸코처럼 짐짝 옮겨지는 취급을 당할 수 있다.
이 프리킥이 처음으로 크게 화제가 된 건 바르샤 경기.
수아레즈의 프리킥을 기습적으로 수비한 브로조비치의 눕방이 크게 화제가 됐다.
이후 빅리그를 필두로 일제히 유행한 이 수비 방법.
물론 메시의 경우 그 모든 걸 무용지물로 만들기도 했다.
아무튼 이젠 널리 퍼진 방식이 됐다.
일종의 현대 축구 트렌드가 된 셈이다.
하지만 이 수비 방식을 허용하지 않은 국가가 있다.
바로 대한민국.
올 시즌 K리그 2라운드 수원과 성남 경기에서 발생한 일이다.
나름 영리한 수비 방식에 K리그 선수들도 차용하려 했던 상황.
눕방 시전한 수원의 고승범을 주심이 일으켜 세웠다.
처음엔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심판위원회 측에선 다소 이상한 답변을 내놓았다.
빅리그에서도 모두 사용하고 있는 이 방식.
심판위 측에선 "축구 정신에 맞지 않는다"며 부정했다.
규정에도 이 행동에 대한 제재 규정은 없다.
오로지 스포츠 정신에 의해 해석했다는 것.
물론 과도한 비매너 행위는 제재하는 게 맞다.
하지만 이 수비 방식은 상대를 조롱한다고 보기 어렵다.
실제로 수원은 불과 작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땅볼 코스로 프리킥 실점을 허용한 바 있다.
팀 승리를 위한 작전으로 빅리그에서도 통용되고 있는 상황.
단순히 스포츠 정신이라 보기엔 어려운 점이 많다.
물론 간혹 이렇게 내 안방처럼 편하게 자는 선수들도 있다.
차라리 축구 경기 도중 딥슬립 방지라고 하는 게 더 이해되겠다.
움짤 출처 : 1차 - 'SPOTV NOW2', 'IB SPORTS', 'JTBC GOLF&SPORTS' 중계화면, 2차 - 펨코 "오란다", "송민호", "알파고"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