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냈던 린가드.
올 시즌 EPL 출전 횟수는 한 차례도 없었다.
그 사이 팬들에겐 맨날 노는 선수로 인식됐다.
하지만 남다른 훈련량을 가져간 것으로 전해진 린가드.
웨스트햄 임대와 동시에 이를 갈았다.
데뷔전 멀티골로 센세이셔널한 출발을 기록했다.
맨유 때 그 선수가 맞는지 의심될 정도였다.
이제 남은 건 꾸준함.
그리고 린가드는 셰필드전에 출전해 그야말로 에이스급 면모를 뽐냈다.
수비 진영부터 폭풍 드리블로 공격 진영까지 파고든 린가드.
스피드 뿐 아니라 킥력까지 잔뜩 날이 섰다.
대부분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차는 족족 유효 슈팅이었다.
그 과정 역시 제법 훌륭했다.
그리고 린가드의 날카로운 플레이는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전반 39분, 상대 진영을 파고드는 과정에서 PK 획득에 성공한 것.
맹활약을 펼친 끝에 자신이 얻어낸 PK.
린가드 입장에선 충분히 욕심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린가드의 욕심은 주장 라이스에 의해 저지당했다.
결국 입술이 잔뜩 나온 채 공을 내주고 양보한 린가드.
사실 사전에 정해진 키커는 라이스였고, 팀적으로 린가드가 양보하는 게 맞는 거다.
물론 린가드 입장에서도 충분히 욕심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만큼 웨스트햄에서 뭔가를 보여주려는 린가드의 욕심이 강하단 뜻이기도 하다.
그리고 깔끔하게 성공시킨 라이스.
린가드는 방금 전 뾰로통한 감정을 풀고 라이스에게 달려가 축하를 건넸다.
라이스 역시 그런 린가드를 맞아주며 훈훈하게 끝난 두 사람.
한편 웨스트햄에선 코너킥도 전담한 린가드.
후반까지 모든 측면에서 웨스트햄의 돌격 대장 역할을 전담했다.
센세이셔널한 데뷔전에 이어 꾸준한 린가드의 활약.
과거 '황가드'라 불렸던 그 시절을 연상케 했다.
최근 맨유 마샬의 부진과 더불어 괜스레 오버랩되는 이 선수.
그는 언제 찾아올 지 모르는 기회를 위해 준비하고, 또 준비했다.
맨날 노는 게 아니었다.
움짤 출처 : 사커라인 "축신귄도안", 펨코 "득점머신정성룡", "잼도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