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시절 안정환은 대표팀에서 잊지 못할 큰 임팩트를 남겼다.
월드컵에서도 중요한 순간 대한민국을 구해냈다.
특유의 승부욕과 근성은 그 대단했던 안정환을 있게 한 원동력이었다.
그럼에도 쉽게 흥분하지는 않았던 안정환.
대표팀 경기 도중 상대방과 싸우는 모습을 쉽게 보이지 않았다.
거친 종목 특성상 마찰은 피할 수 없는 법.
그럼에도 안정환은 크게 대응하지 않았다.
과거 관련 질문을 받고 생각에 잠긴 안정환.
여기엔 사실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우선 안정환이 표면적으로 밝힌 이유는 다음과 같다.
"사실 어렸을 때 싸움을 잘하지 않았다."
하지만 비단 이게 전부는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거다.
"굳이 싸움도 못하는 내가 나설 필요가 없었다."
그렇다. 이게 맞는 얘기다.
안정환이 나서지 않더라도 당시 대표팀엔 수많은 싸움꾼이 존재했다.
첫 번째는 빠따볼 김남일.
딱히 설명이 필요없는 투사였다.
말없이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 위협적이었던 김남일의 존재감.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이 사람.
을용타 하나로 전국을 들썩이게 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또 한 명.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말디니 뒷통수 슈팅으로 화려하게 등장했다.
다른 건 몰라도 이천수의 승부욕은 대표팀을 통틀어도 역대급이었다.
그라운드 내에서 이천수를 제어할 인물은 없다시피 했다.
그 외에도 안정환을 싸우지 않게 만들었던 많은 동료들.
덕분에 안정환은 전면에 나설 필요가 없었다.
김남일, 이을용, 이천수 등 이름만 들어도 알찬 구성.
하나하나 거를 타선이 없었던 당시의 기억.
자랑스럽다.
움짤 출처 : 'IB SPORTS' 중계화면,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