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을 시작으로 정우영, 손흥민, 황의조에 이르기까지.
이번주 주말 유럽파들의 득점포가 일제히 터졌다.
그리고 여기에 또 한 명이 가세했다.
홀슈타인 킬 부동의 에이스 이재성.
현재 소속팀에선 에이스를 떠나 없으면 큰일 나는 선수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분데스리가에서도 제의가 들어왔던 이재성.
하지만 팀에서 "너 없으면 강등이다"라는 말에 이적도 미뤘다.
홀슈타인 입장에서도 이재성 이적료 회수 기회가 사실상 마지막이었다.
이적료도 포기하고 한 시즌 간 이재성을 잡는 게 중요했던 셈.
그리고 이 승부수는 적어도 지금까진 완벽하게 적중했다.
여러 포지션을 오가며 수차례 팀을 구해낸 이재성.
포칼컵에선 역사를 쓰기도 했다.
바이에른 뮌헨전 승리, 그리고 최근 다름슈타트전 승리까지.
승격 가능 순위에 포칼컵 8강 진출까지.
이미 지금까지도 클럽 역사를 통틀어 역대급 페이스다.
한편 뒤셀도르프전에서도 이재성이 폭발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쐐기포를 터트린 것.
중원에서 볼을 전달한 뒤 골냄새 맡은 이재성.
매서운 침투로 끝내 득점에 성공했다.
동료의 크로스도 훌륭했고, 이재성의 집중력도 빛났다.
이번 역시 팀이 본인에게 바라는 역할을 100% 수행했다.
그와 동시에 뒤셀도르프를 2-0으로 잡는 데 성공한 홀슈타인.
승격을 향한 발걸음이 더욱 가벼워졌다.
현 시점 3위에 위치한 홀슈타인 킬.
1위 함부르크와 승점차도 미세한 수준이다.
참고로 분데스리가 출범 후 홀슈타인 킬의 1부리그 승격 경험은 전무하다.
승격까지 이뤄질 경우 구단 역사에 한 획을 긋게 되는 셈.
리그와 포칼컵 모두 지금까지도 충분히 기적의 페이스다.
그리고 남은 일정에서 더 큰 기적이 일어나길 응원한다.
움짤 출처 : 펨코 "산체스나물비빔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