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나가 떠난 이후 리버풀에 이어진 골키퍼 잔혹사.
미뇰레와 카리우스에게 연달아 나타난 결정적 실수.
특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카리우스의 실책은 아직까지 회자될 정도다.
그 고민을 모조리 해결해준 골키퍼가 바로 알리송.
입단과 동시에 안정적인 발밑과 슈퍼 세이브로 리버풀의 골문을 지켰다.
올 시즌 리버풀 수비진의 부상 공백에도 알리송의 활약은 건재했다.
하지만 맨시티전에선 달랐다.
그것도 한참 이상했다.
1-1로 맞선 상황, 알리송의 치명적인 패스 미스가 나왔다.
결국 귄도안의 역전골이 터지며 일순간에 넘어간 승부.
문제는 이게 시작이었단 사실.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한 번 치명적인 패스 미스로 실점을 헌납했다.
도저히 알리송에게 볼 수 없었던 모습.
그래서 더욱 충격적인 실수였다.
옛날 카리우스가 선사했던 그 충격.
간만에 알리송이 재현한 모습이었다.
완벽히 멘탈이 나가버린 알리송.
이 실수를 지켜본 클롭 감독 역시 마찬가지였다.
넋이 나간 표정으로 한참 그라운드를 응시한 클롭 감독.
너무도 순식간에 발생한 상황이었다.
이후 또 한 번 알리송이 헌납하게 된 실점.
포덴의 슈팅이 워낙 강해서 막기 쉬운 건 아니었다.
하지만 평소 알리송이라면 선방을 기대할 법도 했던 장면.
한 번 가출한 멘탈은 결국 경기 끝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그 결과는 안필드에서 1-4 완패.
사실 누구보다 가장 힘들 사람은 본인이다.
그리고 그런 알리송을 보듬어준 주장 헨더슨.
"우리는 여전히 알리송의 기량을 전적으로 확신합니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는 법이죠."
"개인을 비난하지 않을 겁니다."
"혹시나 알리송이 볼을 내줘도 우리가 수비에 성공해 이길 수 있는 팀으로 만들어야 해요."
그 누구보다 믿음직스러웠던 알리송의 실수.
하지만 헨더슨 말대로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
앞으로 이 충격을 빨리 회복하는 게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움짤 출처 : 펨코 "오란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