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다.
첼시전 패배로 3연패 수렁에 빠지게 된 무리뉴 감독.
이를 두고 무리뉴 감독의 전술이 도마 위에 올랐다.
입지에도 제법 타격을 입게 된 상황.
무리뉴 감독에겐 반전이 절실했다.
위기 속에서 맞이하게 된 상대는 웨스트 브롬위치.
지난 12월, 웨스트 브롬의 강등권 탈출을 위해 소방수로 부임한 샘 앨러다이스 감독.
부임 후에도 성적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각자 다른 목적으로 절실했던 승리.
전형적인 롱볼 축구를 구사하는 샘 앨러다이스 감독.
무리뉴와 샘 앨러다이스의 전술 맞대결도 꽤나 관심을 모았다.
그런데 이 경기, 전술에 앞서 두 감독의 기행 맞대결도 치열했다.
시작은 무리뉴 감독.
상대의 치달을 은근슬쩍 방해한 무리뉴 감독.
경기장 바깥에 있었기 때문에 규정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그리고 이에 응수하는 빅 샘의 화려한 헤더 슈팅.
사실 여기서 알아봤어야 했다.
한편 경기는 무리뉴 감독이 웃었다.
돌아온 케인의 완벽했던 선제골.
그리고 손흥민마저 폭발하며 승기를 잡았다.
그렇게 오늘도 강등권 탈출에 실패하게 된 웨스트 브롬.
하지만 빅 샘 감독은 일류였다.
사실 후반 추가시간 빠른 전개가 필요했던 웨스트 브롬.
그 와중에 빅 샘 감독은 난데없이 스로인 시도를 했다.
웬만한 감독이라면 초상집 분위기였을 터.
하지만 빅 샘 감독은 일류였다.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다.
웃어서 행복한 거다.
모두를 당황스럽게 한 빅 샘 감독의 급발진.
적어도 기행 면에선 무리뉴 감독에게 승리했다.
움짤 출처 : 펨코 "오란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