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내내 리버풀은 위기의 연속이다.
주전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공백이 발생한 선수단.
특히 수비진의 공백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반 다이크, 마팁, 고메즈 등 주전급 수비수들은 모조리 전멸했다.
설상가상 자리를 메우던 파비뉴까지 부상으로 빠진 상황.
이가 아니면 잇몸으로지만 잇몸까지 헐어버렸다.
하지만 클롭 감독과 리버풀은 또 한 번 이 위기를 벗어났다.
유망주 필립스와 주장 헨더슨으로 꾸린 센터백 라인.
초반부터 웨스트햄의 위협적인 공격을 육탄 방어로 막아냈다.
한편 중원에선 티아고가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제 리버풀에게 필요한 건 득점 뿐.
그리고 마침내 에이스 살라가 해결사로 나섰다.
너무나도 살라다운 득점으로 터트린 선제골.
저 측면 촘촘한 수비진 사이로 시도한 슈팅.
한 번 살라에게 공간이 열리니 여지없었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한 번 터진 리버풀의 추가골.
그런데 이 득점, 그야말로 역습에 한 획을 긋는 장면이었다.
아놀드 롱패스 한 방, 샤키리의 원터치 롱패스 한 방.
마지막은 역시나 살라.
역습의 정석이라 봐도 무방할 만큼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
이어 리버풀은 또 한 번 공격의 정석을 선보였다.
선수들 간 유기적 움직임으로 만들어낸 패스 전개.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연결로 바이날둠의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막판 실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3-1로 무난하게 승리를 거둔 리버풀.
잇몸마저 헐었지만 그걸 또 다르게 활용해냈다.
클롭 감독의 전술적 능력이 빛난 웨스트햄전.
아직 리버풀의 우승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움짤 출처 : 펨코 "Senturk"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