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으로 재회한 두 절친..." 경기 종료 후 '가투소 감독'을 본 '피를로 감독'의 특별한 반응
상태바
"감독으로 재회한 두 절친..." 경기 종료 후 '가투소 감독'을 본 '피를로 감독'의 특별한 반응
  • 이기타
  • 발행 2021.01.21
  • 조회수 14126
이 콘텐츠를 공유합니다
w
시간 참 빠르다.

현역 시절 졸려보이는 눈, 무표정한 얼굴, 그리고 수염까지.

피를로의 모습을 보고 떠오르는 이미지는 다음과 같았다.

진지하고 젠틀한 축구선수.

 

 

하지만 이 선수에겐 달랐다.

AC밀란과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가투소.

피를로에게 상남자 가투소는 언제나 훌륭한 먹잇감이었다.

본인이 자서전에서 밝힌 가투소와 일화 몇 가지를 소개한다.

 

Pianeta Milan
Pianeta Milan

 

1. 분노의 포크

"종종 구단에서 어떤 선수가 경미한 부상을 입어 결장한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일부는 사실이 아니었다."

"사실 가투소 놀리다가 포크에 얻어맞아서 그런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다."

 

Express
Express

 

2. 은밀한 거래

"하루는 내가 가투소의 휴대폰을 뽀려갔다."

"그러곤 단장에게 문자를 보냈다."

"원하는 대로 계약만 해주시면 제 여동생을 가지시죠."

"나중에 가투소가 그걸 보고 '피를로의 멍청한 장난이에요'라고 해명했다."

"그러곤 날 두들겨 팼다."

 

Mundo Deportivo
Mundo Deportivo

 

 

3. 시간차 공격

"데 로시가 가투소 골려먹자고 제안한 적이 있다."

"그래서 데 로시는 침대 아래에 숨고, 난 옷장 속에 숨었다."

"가투소가 오고 침대에 누워 잠에 들려고 하는 순간."

"나랑 데 로시가 시간차로 소리 지르며 튀어나왔다."

"가투소 그 친구, 심장마비 걸릴 뻔 했는데 잘 참았다."

"그러곤 우리 둘 다 두드려 팼다."

 

talkSPORT

 

3. 시간차 공격

"어느날은 가투소를 놀렸는데도 너무 침착했다."

"그래서 또 골려 먹으려고 훈련 시간 다 됐을 때 가투소 방문을 소파로 막았다."

"결국 가투소가 안에서 열어달라고 애원했다."

"물론 쌩까고 그냥 튀었다."

"그러자 가투소 그 친구, 눈에 보이는 거 다 부수고 나왔다."

 

Sky Sport

 

이처럼 현역 시절 피를로는 가투소 놀려먹기 장인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어느덧 감독이 된 두 사람.

각각 유벤투스와 나폴리 감독으로 재회했다.

 

Calcio Mercato

 

공교롭게 슈퍼컵 결승 무대에서 만난 두 사람.

피를로 감독, 이번에도 가투소를 제물로 삼았다.

 

 

호날두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유벤투스.

후반 막판 모라타의 쐐기골로 경기를 끝냈다.

 

 

그렇게 경기가 끝난 뒤 재회한 두 사람.

선수에서 감독이 돼 상대하는 모습이 낯설기만 하다.

 

 

아직도 현역 시절 모습이 아른거리는 두 사람.

그렇게 우승 트로피는 피를로 감독이 가져가게 됐다.

 

 

이젠 지도자로 계속해서 검증을 받고 있는 두 사람.

축구팬 입장에서 감독으로 만난 두 사람의 재회는 더욱 특별했다.

 

Calcio Mercato
Calcio Mercato

 

한창 팔팔했던 두 사람이 벌써 감독이라니.

시간 참 빠르다.

 

움짤 출처 : 펨코 "알파고", "Queen"님

평범함은 거부한다.

copy_cc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