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팬들에게 가장 그리운 선수를 꼽으라면 여러 명 나올 거다.
하지만 우리 세대 리버풀 팬이라면 제토라인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금발 간지 휘날리던 '빨토'의 활약상은 잊히지 않는다.
2007-08 시즌 리버풀 역사상 최다 이적료를 경신한 토레스.
입성과 동시에 EPL 외국인 선수 데뷔 시즌 최다골을 터트렸다.
( * 훗날 이 기록은 리버풀 살라가 또 한 번 경신한다.)
심지어 호날두, 메시에 이어 발롱도르 3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남다른 실력에 잘생긴 외모까지.
토레스의 활약은 리버풀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제라드와 함께 맞췄던 '제토' 라인.
지금까지 회자되는 전설의 호흡이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토레스의 첼시 이적.
리버풀 시절 첼시 킬러로 활약했기에 더욱 뼈아픈 이별이었다.
문제는 토레스가 첼시에서도 첼시 킬러로 활약했다는 사실.
리버풀 시절 토레스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끝내 잘생긴 백인 공격수 계보만 잇고 끝나버린 첼시 토레스.
이후 AC밀란을 거쳐 친정팀 AT 마드리드로 복귀했다.
그렇게 현역 마지막을 불태운 토레스.
J리그 사간 도스에서 은퇴를 선언하며 지도자 준비에 나섰다.
이후 사간 도스에서 근 1년 간 고문 역할을 수행했다.
그리고 최근 전해진 토레스의 친정팀 AT 마드리드 복귀 소식.
AT 마드리드 B팀 코치로 부임하며 첫 유럽 무대 지도자 출발을 알렸다.
그런데 어딘가 특이점이 온 토레스의 피지컬.
현역 시절과 비교해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은퇴 이후 엄청난 벌크업을 진행한 모양이다.
한눈에 봐도 터질 듯한 토레스의 팔뚝.
흔히 은퇴하면 자기관리가 더 망가지기 십상.
하지만 토레스는 오히려 은퇴 후 헬창이 됐다.
아무튼 이제 지도자로 첫 선을 보이게 된 토레스.
이렇게 보니 시간 참 빠르다.
움짤 출처 : 인벤 "변BH", 펨코 "외질빠돌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