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양성 반응으로 대표팀에 불러닥친 위기.
가뜩이나 수비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더 큰 타격을 입었다.
승리는 물론이고 제대로 된 경기가 될 수 있을지부터 우려됐다.
하지만 대한민국엔 크랙이자 월드클래스 손흥민이 있었다.
어려운 경기 속 뜻밖의 선제골을 만든 손흥민의 크로스.
그 뿐 아니라 경기 내내 남다른 클래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손흥민의 클래스도 수비 공백을 메우긴 힘들었다.
결국 2-3으로 석패한 대한민국.
손흥민은 자신의 맹활약에도 아쉬움이 가득했다.
토트넘에서 패했을 때보다 더 격한 반응을 보였다.
주장 완장을 벗은 뒤 좀처럼 숨길 수 없었던 아쉬움.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모습에서 그의 심정이 느껴졌다.
국가대표에 오면 더욱 느낀다는 손흥민의 책임감.
그 모습이 경기 후 여실히 드러났다.
주장으로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는 죄책감, 아쉬움이 공존했을 터.
물론 손흥민에게 뭔가를 더 바라기엔 이미 모든 걸 다 해냈다.
하지만 축구는 개인이 아닌 팀 스포츠.
그래서 손흥민의 아쉬움은 더욱 짙었다.
그렇게 아쉬움 가득한 채 경기장을 빠져나가던 손흥민.
그 와중에 사진 촬영을 하자 재빠르게 돌변하는 프로의식까지.
방금 전까지 좌절하던 선수는 사라지고 해맑은 따봉이 등장했다.
하지만 촬영이 끝나고 다시 돌아온 주장 손흥민.
이내 고개를 떨구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마지막으로 빠져나가며 다시 한 번 포착된 손흥민의 절레절레.
처음 보는 사람은 오해할 수 있다.
이 경기, 월드컵도 아니고 평가전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에겐 국가대표로 임하는 매 경기가 월드컵이다.
여러 아쉬움이 혼재했을 손흥민의 안타까운 심정.
오는 카타르전에선 멋진 승리로 보답하길 응원한다.
움짤 출처 : 펨코 "승아짱"님, 유튜브 '이건의 발품스토리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