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실점을 예상했을 때..." 일제히 이 악물고 몸 던져 막아낸 '3연타' 인생 수비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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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실점을 예상했을 때..." 일제히 이 악물고 몸 던져 막아낸 '3연타' 인생 수비 수준
  • 이기타
  • 발행 2020.10.24
  • 조회수 2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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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겐 월드컵 결승보다 간절했던 순간.

올 시즌 중반까지 K리그 부동의 꼴찌는 인천 유나이티드였다.

첫 승을 거두기까지 무려 16경기나 걸렸다.

당시 인천의 성적은 1승 5무 10패.

사실상 강등은 정해진 수순이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답도 안 나오는 경기력.

좀처럼 돌파구가 없어보였다.

하지만 인천, 그들이 누구던가.

늘 꿈도 희망도 없던 상황에서 기적을 만들어냈던 이들이었다.

 

'연합뉴스TV' 뉴스화면

 

리그 후반기로 가며 기적같은 경기가 지속됐다.

2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11위 성남, 10위 부산과 승점차는 불과 4점차.

이 상황에서 맞대결 상대는 강등권 경쟁자 부산이었다.

 

'Sky Sports' 중계화면

 

인천에겐 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팬들의 말대로 오로지 후회없이 이겨내고 살아남아야 했다.

부산전에서 인천이 필요한 건 오로지 승리 뿐.

경기 전부터 팬들과 선수들의 결연한 의지가 감돌았다.

 

'Sky Sports' 중계화면

 

하지만 전반 막판 먼저 웃은 건 부산이었다.

이동준의 선제골이 터지며 잔류에 한 발짝 다가갔다.

반면 인천은 조금씩 강등의 기운이 드리워졌다.

 

 

이제 인천에게 필요한 건 2골.

하지만 그토록 염원하던 득점은 쉽사리 터지지 않았다.

그렇게 인천의 강등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는가 했다.

 

'Sky Sports' 중계화면
'Sky Sports' 중계화면

 

그 순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라는 이 말.

인천 선수들은 명심했다.

 

 

후반 29분, 축구 대통령(?) 김대중의 동점골이 터진 것.

조금씩 인천에 드리운 희망의 기운.

이어 불과 1분 만에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

 

 

순식간에 경기를 역전한 그들의 저력.

인천 선수들과 팬들 모두에게 전율이 돋는 순간이었다.

 

 

반대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말.

부산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법이었다.

후반 막판 부산에게 절체절명의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이태희 골키퍼의 선방.

그리고 이어진 슈팅을 수비수들이 그야말로 육탄방어로 막아냈다.

3번 연속으로 이어진 육탄 방어.

 

 

인천 선수들의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었던 장면.

그렇게 경기는 종료를 향해 달려갔다.

 

'Sky Sports' 중계화면
'Sky Sports' 중계화면

 

초반까지만 해도 말이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그리고 마침내 종료 휘슬이 울린 순간.

 

 

그들에겐 월드컵 결승보다 간절했던 순간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인천의 도전은 끝난 게 아니다.

경기가 끝난 뒤 한 데 모여 의지를 다진 인천 선수단.

 

 

최종전을 앞두고 부산, 성남과의 승점차는 1점.

이제 최종전 상대인 서울 원정에서 다시 한 번 기적을 노려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결과도 그 누구 하나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다.

인천의 남다른 잔류 DNA, 이번에도 발동할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움짤 출처 : 펨코 "오란다", "여자친구신비"님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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