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8번 대체 누구야!!!" 유럽에서 귀국하자마자 '결승전 2골'로 팀 캐리했던 무명의 공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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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8번 대체 누구야!!!" 유럽에서 귀국하자마자 '결승전 2골'로 팀 캐리했던 무명의 공격수
  • 이기타
  • 발행 2020.10.24
  • 조회수 7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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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공격수의 시작이었다.

1997년, 대학축구연맹 결승전이 열렸을 때였다.

디펜딩 챔피언 홍익대를 상대하게 된 아주대.

 

 

하지만 아주대에는 큰 고민거리가 있었다.

결승전을 앞두고 핵심 공격수의 출전이 불투명했던 것.

 

중계화면
중계화면

 

당시 그 공격수는 이탈리아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참가하고 있었다.

한국 대표로 참가해 준우승을 했던 그 공격수.

무려 이 대회에서 MVP까지 따냈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 사이 아주대는 결승전에 올랐고...

이 선수는 곧바로 귀국과 동시에 결승전을 준비했다.

 

페루자 공식 홈페이지

 

하지만 이탈리아에서 한국까지 오자마자 경기에 나선다? 

그것도 결승전을?

시차 적응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웠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결국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이 선수.

그 사이 전반전은 아주대가 2-1로 뒤진 채 마무리됐다.

 

'히스토리 후' 방송화면

 

아주대 입장에서 이 선수의 투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그렇게 후반 들어 경기장에 들어선 이 선수의 이름은 안정환.

 

 

투입과 동시에 경기장을 뒤집어 놓았다.

홍익대 수비진을 초토화 시키며 2골 1도움을 폭발시켰다.

 

 

안정환의 맹활약으로 경기를 뒤집은 아주대.

그렇게 시차 적응도 되지 않은 채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일반 축구 팬들에겐 무명이었던 안정환.

대중들은 한국에도 판타지 스타가 등장했다며 열광했다.

 

 

이영표는 아주대 시절 안정환을 다음과 같이 회상했다.

"안양공고 시절 아주대와 연습경기에서 정환이 형을 처음 만났죠."

"건국대 시절에도 그 형 덕분에 처절한 패배를 경험했구요."

 

KBS2 '해피투게더3' 방송화면

 

"이후 대표팀에서 만나 같이 축구를 했어요."

"뒤에서 그 형이 뛰는 걸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플레이 자체가 아트 그 자체였습니다."

 

 

떡잎부터 달랐던 안정환의 대학 시절 활약상.

이후 부산에 입단하며 본격적인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레전드 공격수의 시작이었다.

 

움짤 출처 : '히스토리 후' 방송화면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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