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입장에선 전혀 기억하고 싶지 않은 하루였다.
그것도 홈에서 토트넘에게 6-1 대패를 당했다.
손흥민과 케인 조합을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맹활약한 토트넘.
맨유는 이른 선제골에도 대패의 수모를 피할 수 없었다.
그래도 홈이었던 만큼 맨유가 반격할 여지는 충분했다.
하지만 승부의 균형을 결정적으로 깬 장면이 있다.
한 점 차 치열한 승부가 이어지던 전반 중반.
갑작스레 마샬이 퇴장 선언을 받게 됐다.
맨유 입장에선 너무도 치명적인 퇴장.
상황은 이랬다.
라멜라의 거친 동작 이후 마샬이 보복성 행위를 가한 것.
그 과정에서 라멜라에게는 처벌이 주어지지 않은 데 대해 불만이 있던 마샬.
그 옆엔 다름아닌 손흥민이 있었다.
그러더니 손흥민에게 갑자기 억울함을 표출하는 마샬.
이를 본 손흥민은 그저 어리둥절.
안 봐도 짐작이 가는 두 선수의 대화 내용.
뭐 대충 이런 내용이었을 거다.
아무튼 맨유 입장에선 치명적인 퇴장 상황.
마샬은 씁쓸하게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그런데 마샬이 하필 손흥민에게 억울함을 표한 이유가 있을까?
사실 두 선수는 과거에도 일면식을 튼 바가 있다.
과거 맞대결 직후 포옹과 함께 여러 대화를 나눴던 두 선수.
그 과정에서 제법 친분이 생긴 모양이다.
원래 억울함도 친분이 있는 선수에게 해야 의미가 있는 법.
평소 맨유 선수들과도 다양하게 친분을 보였던 손흥민.
비단 마샬 뿐 아니라 포그바, 마타, 데 헤아 등과도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아무튼 이제는 자타공인 월드 클래스로 거듭난 손흥민.
지켜보는 팬 입장에선 그저 행복할 따름이다.
움짤 출처 : 펨코 "사슴가슴", "이야기꽃", "오란다"님, 유튜브 '탑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