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알리를 향한 기대감은 상당했다.
실제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에서 보였던 퍼포먼스는 기대 이상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정체된 성장세.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벤치를 지키는 일이 잦아졌다.
최근 들어선 PSG 임대설까지 돌았다.
당초 토트넘을 떠날 게 유력했지만 우선 잔류 방향으로 결정된 모양새.
그럼에도 토트넘에서 알리의 입지는 위태롭다.
올 시즌 초반 2경기 출전에 그쳤고, 공격 포인트는 전무했다.
오늘 마카비 하이파전 역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알리.
그랬던 알리가 간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팀이 전반에만 4-1로 크게 리드를 점하자 무리뉴 감독이 기회를 부여했다.
계속해서 힘든 시간을 보냈던 알리.
하지만 좀처럼 돌파구가 보이지 않던 최근의 상황.
그랬던 알리가 드디어 번뜩이기 시작했다.
케인의 해트트릭 과정에서 좋은 움직임으로 기점 역할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경기 내내 좋은 연계와 센스를 보였다는 게 고무적이다.
그리고 알리는 경기 막판 본인의 힘으로 결정적 기회를 창출해냈다.
문전 앞 수비를 뚫고 획득한 PK.
그 과정에서 순간적인 턴 동작과 알까기까지.
분명 센스에 있어선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알리.
과거 우리가 알던 알리의 그 천재성이 번뜩였다.
직접 얻어낸 기회에서 알리 본인이 키커로 나섰다.
결과는 너무도 깔끔한 성공.
침착하게 골키퍼의 예측을 완벽히 뚫어냈다.
동시에 올 시즌 알리의 첫 득점.
알리의 득점과 동시에 토트넘 역시 7-2 대승을 거뒀다.
험난한 일정 속에서도 나름대로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무엇보다 알리의 부활은 토트넘에게 고무적이다.
물론 상대적 약체이긴 하지만 알리가 번뜩인 건 분명 긍정적 요소.
우리가 알던 알리의 천재성.
만약 그 재능이 돌아온다면 토트넘 입장에선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움짤 출처 : 펨코 "사슴가슴"님